GS건설, 주택사업 기지개...갈길 먼 '매출 회복'

GS건설 /이미지=GS건설 제공

GS건설이 올해 주택 공급과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확대하며 주택사업 회복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기존 주택 현장의 매출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플랜트사업 성장만으로는 매출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신규 주택사업이 실제 매출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걸려 실적 회복도 늦어지고 있다.

주택 매출 감소 지속, 플랜트 성장에도 외형 축소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조74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7% 줄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3.3%에서 3.5%로 소폭 상승했다.

누적 실적에서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7조92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3% 감소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2604억원으로 31.7% 줄었다. 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전체 매출과 이익 규모는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매출 감소에는 건축·주택사업의 영향이 컸다. 3분기 건축·주택사업본부 매출은 1조49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8453억원보다 18.7% 감소했다. 감소액은 3456억원으로 전체 매출 감소액의 약 75%를 차지했다. 지난해까지 주택 공급이 줄었던 영향이 올해 공사 매출에 반영되고 있다.

주택 외 사업의 매출 확대도 전체 매출 감소를 막지 못했다. 플랜트사업본부 매출은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지난해 3분기 3396억원에서 올해 4570억원으로 34.6% 증가했다. 증가액은 1174억원으로 건축·주택사업의 매출 감소분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했다.

GS건설 건축·주택·플랜트 사업 매출 추이 /제작=최민수 기자

공사 수익성 역시 개선이 뚜렷하지 않았다. GS건설의 누적 실적을 바탕으로 산출한 3분기 매출총이익은 3067억원이다. 매출총이익률은 11.2%로 상반기 11.6%보다 낮아졌다. 영업이익률은 전분기보다 소폭 높아졌지만 공사에서 발생한 이익의 비율은 상반기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주택 공급·수주 확대, 매출 회복까지 시차

GS건설이 올해 3분기까지 공급한 주택은 약 1만3000가구다. GS건설은 올해 분양한 주택의 공사가 본격화하면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규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GS건설의 3분기 신규 수주액은 3조9584억원으로 용산 문배동 주상복합사업 5717억원과 남양주왕숙2 민간참여사업 2173억원 등이 포함됐다. 다만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신규 수주액은 9조86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1% 감소했다. 최근 수주가 늘었지만 누적 신규 수주액은 지난해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도시정비사업에서는 서울 주요 사업장을 중심으로 시공권을 확보하고 있다. GS건설은 올해 성수1지구 재개발사업(2조1540억원)과 송파한양2차 재건축사업(6856억원), 서초진흥 재건축사업(6793억원) 등을 포함해 3분기까지 약 5조5000억원 규모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1조7887억원 규모 목동12단지 재건축사업과 1조원이 넘는 여의도 은하·삼익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다만 시공권 확보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곧바로 공사 매출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올해 공급한 주택은 공사 진행에 따라 매출 반영 규모가 늘어날 수 있지만 신규 정비사업은 계약 체결과 착공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다. GS건설의 주택사업 실적 회복은 신규 공사 물량의 매출 반영 속도에 달렸다.

GS건설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경쟁 우위 사업에 대한 전략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성장 기반을 탄탄히 다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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