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영풍정밀 경영권 방어..."국가기간산업 지키겠다"

정옥재 기자 2024. 10. 1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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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이 영풍정밀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영풍정밀은 영풍그룹 계열사로서 고려아연 지분 1.85%를 갖고 있어 고려아연과 MBK·영풍 연합과의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MBK·영풍 연합은 1.85% 지분을 추가 확보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를 점하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전날 영풍·MBK 연합은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5.34%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지분율을 38.47%까지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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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연합, 영풍정밀 공개매수 실패
고려아연 15일 "이제는 고려아연 시간"
영풍정밀, 고려아연 지분 1.85% 보유

고려아연이 영풍정밀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영풍정밀은 영풍그룹 계열사로서 고려아연 지분 1.85%를 갖고 있어 고려아연과 MBK·영풍 연합과의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MBK·영풍 연합은 1.85% 지분을 추가 확보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를 점하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려아연은 15일 입장문에서 “수개월간의 준비를 거쳐 기습적으로 감행된 적대적 M&A, 이후 셀 수 없을 정도로 지속돼 온 온갖 허위사실 유포와 마타도어에도 불구하고 MBK-영풍이 공시를 통해 밝힌 공개매수 응모율은 5.34%에 그쳤다”며 “이는 최초 공개매수를 시작할 때 밝힌 최소매수량 7%조차도 채우지 못한 사실상 ‘실패한 작전’”이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이어 “국가기간산업을 해외에, 그것도 중국에 팔아넘길 수 있다는 주주들 걱정이 또한 사모펀드의 초단기 이익실현 과정에서, 회사가 망가질 수 있다는 주주님들의 우려가 공개매수 과정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MBK·영풍 연합은 지난 14일 고려아연 공개매수 5.34% 청약 결과를 발표하고 내놓은 입장문에서 “고려아연의 최대주주가 되어 고려아연의 지속 성장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했다.

MBK·영풍 연합은 공개매수 최대 14%, 경영권 확보를 위한 6.98% 매수에 나섰으나 이에 미치지는 못했다. 고려아연 측은 “어려운 기업에 자금을 투입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도입된 사모펀드 역할을 내팽개치고 기업사냥꾼으로 변신하면서 받을 비난에 더해 그 마저도 실패의 연속이라는 비판을 피해가기 위해 또다시 ‘성공호소인’ 여론몰이를 벌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고려아연은 영풍정밀의 경영권을 압도적으로 지켜낸 점을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고려아연에 있어서도 저들은 부족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을 뿐이고 이제는 고려아연의 시간이 왔다는 점”이라며 “한 달 전 저들은 기습적인 적대적 M&A로 고려아연을 공격했지만 저희는 회사를 지키는 해법을 찾아왔고 그런 노력은 지금도 또한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영풍·MBK 연합은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5.34%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지분율을 38.47%까지 높였다.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 우호 지분은 33.99%다. 지분 차는 4.48%다. 고려아연은 오는 23일까지 공개매수가 89만 원으로 유통물량 최대 15%까지 매입에 나서고 청약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우호 지분으로 참여한 베인캐피털 지분도 최대 2.5%까지 올라간다. 이렇게 되면 지분 차는 1.98%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 최 회장 측은 우호 지분으로 분류되는 현대자동차그룹, 한화, LG화학의 지지를 유지하고 추가 우호 지분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보유 자사주(2.39%)를 ‘백기사’와 교환하면 MBK·영풍 연합보다 0.41% 앞서게 된다.

현재 6.0% 안팎으로 추정되는 국민연금 등 연기금 역할도 중요해질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여태까지 표결에서 고려아연 경영진인 최 회장 측을 위해 찬성표를 던져왔다. 고려아연은 “고려아연 경영진과 임직원 일동은 국가기간산업을 지켜낸다는 일념으로, 절대로 해외에, 그것도 중국에 우리의 기업을 팔아넘길 수 없다는 필사의 각오로 대응하겠다”며 “앞으로 ‘비철금속 세계 1위 고려아연’을 ‘친환경에너지소재기업’이라는 더 큰 세계 1위로 키워,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주주님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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