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이 천궁을 점찍었다"…K-방산 방공망 정조준

필리핀 방공망 강화 사업이 막바지 승인 절차에 들어갔다. 한국산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가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필리핀 국방부와 공군이 다층 방어망 구축을 위한 지상 기반 방공시스템(GBADS) 도입 사업을 최종 승인 단계로 끌어올렸다. 기존 이스라엘 라파엘의 스파이더 시스템에 더해 신규 미사일을 추가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산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가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K-방산의 동남아 방공 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직접 협상으로 속도 낸다"

이번 사업은 방산 협력과 국익 보호를 명분으로 공개 경쟁이 아닌 직접 협상(Negotiated Procurement) 방식으로 진행됐다. 필리핀 국방 당국의 예산 집행 계획(PMR)에는 GBADS 관련 예산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절차가 마무리되면 계약 체결까지 남은 단계가 많지 않다는 관측이다.

"기존 체계 확장이 핵심"

확보 예산은 현재 운용 중인 시스템에 추가 미사일을 도입하거나, 기존 발사대(MFU)의 미사일 수용량을 확장·업그레이드하는 데 쓰일 전망이다. 완전히 새로운 체계를 도입하기보다 기존 방공망의 밀도와 사거리를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천궁-Ⅱ는 이런 확장형 수요에 부합하는 무기체계로 꼽힌다.

"동남아 방공 시장의 문 연다"

천궁-Ⅱ는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을 갖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로, 이미 중동 시장에서 대규모 수출 실적을 거뒀다. 필리핀 도입이 성사되면 K-방산은 중동에 이어 동남아 방공 시장으로 외연을 넓히게 된다. 지역 안보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가격 경쟁력과 성능을 앞세운 국산 유도무기의 입지가 주목된다.

필리핀의 최종 결정에 따라 K-방산의 방공 수출 지도가 다시 그려질 수 있다. 무기 판매를 넘어 운용·정비·현지화로 이어지는 협력 모델이 자리 잡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사진 출처=다음 이미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