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 G] 부의 분배 '오너일가 개발 구조' 형성|유승종합건설②

기업 지배구조(Governance)를 분석합니다.

유승종합건설 CI /사진=유승종합건설

유승종합건설은 민광옥 회장의 1인 지배력이 굳건한 곳이다. 민 회장의 개인회사인 유승홀딩스를 정점으로 유승종합건설→완전자회사(시행 법인)까지 지배력이 흘러간다.

다만 유승종합건설의 완전자회사 2곳이 민 회장의 가족에게 넘어가면서 지배구조에 변화가 생겼다. 가족이 넘겨받은 완전자회사는 토지를 매입해 공동주택 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다. 민 회장이 지배하는 건설사가 시공하고 가족 회사가 시행하는 오너일가 개발 구조를 통해 부를 분배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건종합건설, 광명·군산 대형사업지 보유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승종합건설의 완전자회사였던 유승개발과 유승주택이 2022년 중 민 회장의 가족에게 넘어갔다. 이 중 유승개발은 다건종합건설로 사명을 바꿨으며 민소영·민지영 씨가 각각 지분율을 45%씩 쥐고 있다.

다건종합건설은 유승종합건설이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에 '다산 유승한내들 골든뷰'(316가구)를 개발하기 위해 설립한 시행법인이다. 다산 유승한내들 골든뷰는 2016년 1순위 청약에서 특별공급을 제외한 262가구 모집에 평균 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했다.

총분양예정금액이 2320억원이었던 만큼 흥행에 힘입어 상당한 이익을 거둘 수 있었다. 다건종합건설은 분양수입을 거둬들이며 자본이 증가했고 2015년 3억원에서 2016년 95억원으로 급증한 뒤 2019년 309억원을 기록했다. 유승종합건설의 다산종합건설에 대한 장부금액도 증가해 2021년 314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법인이 민소영·민지영 씨에게 넘어간 2022년 뒤로는 자본이 급감했고 대부분의 자산이 차입금으로 이뤄졌다. 2023년 말 자산총액이 508억원이나 대부분 차입으로 형성됐으며 자기자본은 6억원에 불과했다. 2024년 말 기준 자산총액은 515억원이며 급여와 이자비용 등 지출이 이어져 자기자본 –2883만원의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다건종합건설은 자산의 95.73%가 건설용지(493억원)로 이뤄져 있으며 경기 광명시 소하동 건설용지(447억원), 전북 군산시 오식도동 건설용지(46억원) 등이다. 유승종합건설은 이 건설용지에서 경기 광명시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 A-2블록(1406가구)'와 전북 군산시 '군장지구 유승한내들(1159가구)' 분양을 예정하고 있다.

다건종합건설의 미지급배당금으로 295억원이 계상된 만큼 민소영·민지영 씨는 개발사업이 성공하면 막대한 현금을 손에 쥘 것으로 보인다. 다건종합건설은 민 회장의 회사에서 차입을 통해 건설용지 매입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 유승홀딩스와 유승종합건설로부터 각각 193억원, 295억원 등 총 488억원을 차입했고 유승건설에서도 5억원을 빌렸다.

/표=공시 가공

창해건설, 송도 한내들 이후 분양 행진 예고

창해건설은 2022년 다건종합건설과 같이 민 회장의 가족에게 넘어간 유승종합건설의 완전자회사다. 기존 사명은 유승주택이었고 1990년생인 민경조 씨가 지분율 100%를 확보하면서 현재의 사명으로 바꿨다. 2020년 이전까지는 회사 규모가 작아 외부감사법 적용 대상이 아니었으나 2021년부터 외형이 커졌다. 민 회장이 민경조 씨에게 회사를 넘기기 위해 규모를 키운 결과로 해석된다.

창해건설은 올해 12월 분양을 앞둔 인천 '송도 한내들 센트럴리버(501가구)'을 시작으로 내년 1월 인천 '검암역세권 B2블록(601가구)', 5월 인천 '영종하늘도시 A18블록(438가구)'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송도 한내들 센트럴리버의 총분양예정금액 4639억원이며 개발이익은 652억원이다. 창해건설은 동인개발과 지분율 절반을 나눠 사업을 진행하는 만큼 개발이익 중 50%를 거두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창해건설의 자산총액은 840억원으로 자기자본 –14억원의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842억원의 장기차입금 중 538억원은 금융권, 304억원은 특수관계자로부터 대여했다. 차입금은 송도 한내들 센트럴리버와 검암역세권 B2블록 건설용지 매입에 사용됐다.

창해건설도 유승종합건설에서 차입금을 빌렸을 것으로 보인다. 창해건설의 특수관계자로는 민 회장이 지배하는 유승홀딩스·유승종합건설·유승건설 등과 다건종합건설의 소유주인 민소영·민지영 씨가 있다.

창해건설은 전북 군산시 오식도동 건설용지(42억원)를 보유하고 있어 다건종합건설과 접점이 있다. 두 회사는 컨소시엄을 이뤄 전북 군산시 군장지구 유승한내들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나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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