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폭탄’보복에 ‘위조 지폐’까지…‘도’ 넘는 텔레그램 불법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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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범죄의 '온상'으로 지목되고 있는 해외 메신저 '텔레그램' 오픈채팅방에 '위조 지폐를 판매한다'는 불법 광고글까지 등장하고 있다. 인분 테러를 넘어 이른바 '갠텔(개인 텔레그램) 테러'도 가능하다는 불법 광고글까지 텔레그램 오픈채팅방을 중심으로 무차별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근절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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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진 등으로 구매 유도해
‘갠텔’ 테러까지 하는 보복대리
특정인 겨냥, 문자 폭탄 괴롭힘
경기 불황에 도 넘은 범죄 행태
추적 어렵단 점 이용, 무한확대

각종 범죄의 ‘온상’으로 지목되고 있는 해외 메신저 ‘텔레그램’ 오픈채팅방에 ‘위조 지폐를 판매한다’는 불법 광고글까지 등장하고 있다. 인분 테러를 넘어 이른바 ‘갠텔(개인 텔레그램) 테러’도 가능하다는 불법 광고글까지 텔레그램 오픈채팅방을 중심으로 무차별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근절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 홍보방’이라는 이름의 텔레그램 오픈채팅방에 ‘위조 지폐를 판매한다’는 글이 게재되고 있다. ‘싱크로율 99’, ‘지폐계수기 완벽 통과’, ‘홀로그램, 은박띠 완벽구현’ 등 유인 문구로 실제 위조 지폐를 살 사람을 꾀는 방식이다. 불법 광고 글에는 ‘5만원 ○○=○○만원’이라며 구체적 가격도 제시했다. 일부 불법 광고 글에서는 실제 거래한 것으로 보이는 위조 지폐 사진을 게제하기도 했다. 또 특정 가상화를 제시하면서 결제를 유도했다.
수사 상황에 밝은 한 법조계 한 관계자는 “불법 광고글만 보고 실제 위조 지폐가 거래되고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실제 위조 지폐 거래는 물론 이른바 ‘미끼글’을 이용한 사기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각종 서류 위·변조와 이체 대리는 물론 위조 지폐 거래까지 불법 광고 글들이 우후죽순 늘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보복 대리는 이른바 ‘방폭(채팅방)’ 등 괴롭힘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 이들 불법 광고 글은 ‘원하시는 곳 어디든 터뜨려 드린다’거나 ‘타격 빠르고 정확하다’는 문구를 내세웠다. 특정인의 텔레그램으로 수백·수천 회에 걸쳐 메시지를 보내 업무 등을 할 수 없도록 괴롭혀 준다는 것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방폭’은 단체 대화방에 잠입해 이상한 글을 계속 남김으로써 방을 없애는 것을 의미한다”며 “예전에는 (모바일·온라인) 게임에서 경쟁 길드(게임 공동체)에서 주로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특정 개인을 대상으로 방폭을 하거나 쉼 없이 문자를 보내 괴롭히는 형태로 보복 대리 방식이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차단해도 다른 계정으로 다시 보내 괴롭힘을 이어간다”며 “본인이 싫어하는 유튜버 채널 대화창에 음란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보내 (계정이) 정지 당하게 하는 방식도 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각종 보복 대행과 서류 위조, 가상 화폐 구매 대리, 대포 통장 거래, 위조 지폐 판매 등까지 불법 광고가 무제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온라인·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10대와 20·30대에 불법 광고가 무작위로 노출되고 있어 이들 불법 광고가 범죄의 ‘연결 고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윤성 순천향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돈이 된다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최근 범죄 행태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외국에 서버를 두고 있는 텔레그램이 경찰 등 사정기관의 추적이 어렵다는 점을 이용한 범죄”라고 분석했다. 이어 “과거 위조 지폐 사건은 개인이 칼라 복사기로 몇 장 만들어 인적이 드문 시간대에 시장 등에서 소량을 사용하는 정도였다”며 “이를 공개적으로 판매한다는 건 텔레그램 오픈방에서 행해지는 범죄가 ‘위험 수위’에 이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 불황 속 ‘돈이 된다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는 인식이 텔레그램 등 익명성·비대면 인터넷 환경에 익숙한 20·30대 젊은 층 내에서 확산되면서 생기는 범죄 행태라는 지적이다.

안현덕 법조전문기자 always@sedaily.com채민석 기자 veg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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