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다이어리는보험으로 꾸며보세요!

사람의 특성을 정의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도구 중 하나로 MBTI가 있다. 이 심리측정 도구는 내향성과 외향성, 감각과 직관 등 네 가지 범주를 기준으로 개인의 성향을 판단한다. 필자 역시 이 검사가 상당히 정확하다고 느낀다. 이런 테스트를 통해 사람들 간의 오해를 줄이고,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면 상당한 효능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효능감은 보험에서도 중요한 개념이다. 예를 들어, 장수하는 가족력을 지닌 데다 재력까지 갖춘 전문직 종사자에게 실손보험은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 한 달 수입으로 기초 생활을 겨우 유지하는 직장인에게 상속세 절감 대책으로써 종신보험을 권유한다면 즉시 거절당할 것이다.
이 글에서는 각자 다른 재무 상황, 가족력, 가구 구성원 수 등을 고려한 최적의 보험 꾸미기(설계) 가이드를 제시해 보고자 한다.

먼저 따져봐야 할 것

보험상품에 가입할 때 가장 우선시하는 요소는 사람마다 각기 다르지만, 이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바로 질병에 대한 ‘가족력’과 자신의 ‘직업적 위험도’다. 특정암에 부모 또는 형제들이 복수로 걸렸었다면 암보험은 기본적으로 3개는 가입한다. 또한 매일 위험한 현장으로 장거리 출장을 가는 사람이라면 재해보험에 관한 한 웬만한 보험설계사의 지식을 알고 있다.
반면 이타적인 관점에서는 ‘책임감’의 크기다. 가령 결혼하여 어린 자녀를 두 명 둔 가장이라면 혹시나 가장의 부재로 인한 미래의 유가족에 대한 생존 비용만큼 보장성보험으로 준비하게 된다.

개인마다 다른 책임의 종류와 크기

생일날 맛있는 케이크를 살 때 데코레이션이 먼저 선택의 요소가 되지만, 맛이 없거나 몸에 좋지 않은 식재료를 사용했다면 사지 않는 것이 좋다. 마찬가지로 보험 꾸미기도 케이크의 데코레이션처럼 모양만 추구하지 말고, 보험의 맛과 건강을 모두 충족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이기적이든 이타적이든 아니면 둘 다이든 스스로 만족할 만한 보험 꾸미기를 실천한 사례를 살펴보자.

[아빠가 되기 위한 첫걸음]

작년에 결혼하고 두 달 후면 아기 아빠가 되는 직장인 P씨는 지난주에 생전 처음 종신보험에 가입했다. 해당 보험에는 여러 가지 특약들이 붙어있지만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사망보험금의 액수다.
요즘 아이 한 명을 낳고 키우는데 소요되는 비용이 수억이라는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으므로 일반사망보험금에 재해사망보험금을 합산하여 3억을 보장받는 종신보험에 흔쾌히 가입한 사례다.
[여행의 완벽한 파트너]

1년에 서너 차례 해외여행을 다니는 프리랜서인 Y씨는 여행자보험의 달인이다. 여행지의 치안 환경이나 여행 기간에 따라 보험료가 천차만별이지만, 그는 한 번도 미가입 상태로 출국한 적이 없다. Y씨는 여권과 여행자보험증권을 동일시할 만큼 Y씨는 여행자보험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지난 10여 년간 수십 차례의 해외여행 중 복통이나 타박상 같은 소소한 사건 외에는 큰 재해나 질병을 겪지 않았기에, 가끔 보험료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여행자보험을 부적처럼 여긴다.
[노후를 위한 오늘의 준비]

내년이면 임금피크제에 돌입하는 공기업의 부장인 L씨는 간병보험에 가입했다. 가입을 위한 재원은 20~30대에 여러 보험상품에 가입해 납입 완료한 후 생긴 여유자금으로, 나중에 80~90대가 되어 간병 상태가 될 수 있을 자신을 위해 준비한 사례이다.
또한, 납입기간을 잔여 근무기간인 5년으로 설정해 납입 유지에 대한 걱정을 덜었다.
[내 남자친구는 실손보험]

비혼을 선언한 1인 가구인 여성 J씨는 실손보험을 남자친구 그 이상으로 여기며 철저히 유지하고 있다. 지방에서 서울로 직장을 잡으면서 혼자 지낸 지가 벌써 11년이 된 J씨는 월세와 생활비 등을 감안했을 때 월급이 넉넉지 않아 보험에 가입하기 어려운 형편이었다. 그럼에도 실비보험이라고 부르는 실손보험에 특약까지 붙여서 다소 부담스러운 금액으로 가입하고 잘 유지하고 있다. J씨가 실손보험을 좋아하는 이유는 말 그대로 실제 손실을 보장해 주면서 일반적인 건강보험의 보장까지 통합하였기 때문이다. 특히 실손보험은 여러 개에 가입해도 실제 손실에 대하여 비례보상하므로 제도적으로 하나만 가입해도 충분히 보장받는 느낌이 들어 만족스럽다고 한다.

1인 가구가 대세인 시대, 보험이란?

맞춤형 보험상품은 개인의 특성을 반영해 설계되는 것이 핵심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보편적인 특성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1인 가구’다.

하지만 갑자기 아프거나 장애 상태가 되면 이들의 재정 상태는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

1인 가구는 특히 혼자서 모든 부담을 감당해야 하므로, 아플 때를 대비한 보험 준비가 필수적이다.

보험은 단순한 금융상품이 아니라, 각기 다른 인생에서 일상을 지키는 안전망이다. 따라서 자신의 상황에 알맞은 보험을 선택하고,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야 한다.


유평창 평생자산관리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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