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뿌연 연기에 매캐한 냄새가…비번 소방관, 소화기로 맨몸 진압

양윤우 기자 2024. 9. 15. 18: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응호 분당소방서 소방경은 추석 연휴를 맞아 15일 오후 1시쯤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에 있는 자신의 농막을 찾았다.

그런데 문 소방경 농막 인근의 한 단독주택에서 희뿌연 연기가 나고 있었다.

문 소방경은 자신의 농막으로 달려갔다.

그는 비치된 소화기를 들고 맨몸으로 실외기에 붙은 불을 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용인소방서 제공


문응호 분당소방서 소방경은 추석 연휴를 맞아 15일 오후 1시쯤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에 있는 자신의 농막을 찾았다. 그는 휴일 비번으로 모처럼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런데 문 소방경 농막 인근의 한 단독주택에서 희뿌연 연기가 나고 있었다. 매캐한 냄새는 그의 코를 찔렀다. 화재가 발생한 사실을 직감한 문 소방경은 즉시 119종합상황실에 신고했다.

문 소방경은 주택으로 달려가 내부에 사람이 있는지 살폈다. 다행히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는 주택 외부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에서 연기가 나오는 것을 확인했다. 실외기에서는 불이 나고 있었다.

문 소방경은 자신의 농막으로 달려갔다. 그는 비치된 소화기를 들고 맨몸으로 실외기에 붙은 불을 껐다. 다행히 불은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 꺼졌다. 자칫 주택 전체로 번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문 소방경은 침착하게 대응했다.

문 소방관은 "추석 연휴 특별경계 근무 기간이었기에 소방관으로서 마땅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화재 초기에는 소화기 한 대는 소방차 한 대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기승 용인소방서 서장은 "문 소방관은 용인소방서에서 대책팀장으로 근무할 당시 화재 초기 소화기의 중요성을 알린 바 있다"며 "투철한 사명감으로 시민의 재산 피해를 막아준 활약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