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공백에 우왕좌왕…민주당 서구 기초의원 공천 총체적 난국

광주일보 2026. 4. 9. 09:0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광주 가선거구 이현남 후보 돌연 사퇴…당헌, 후속 처리 절차 불명확
재경선·후순위 후보 공천 논의…고선란 비례 공천 취소 통보 논란도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 기초의원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가 돌연 사퇴하면서 후속 후보 결정 방식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같은 지역구 비례대표 후보가 최종 확정된 이후 뒤늦게 공천 취소 통보를 받는 사례까지 발생하면서, 원칙없는 당내 공천 기준과 절차의 일관성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 광주시당에 따르면 6·3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 서구 가선거구(3인 선거구) 기초의원 민주당 경선에 예비후보 5명이 지원했다. 당은 권리당원 100% ARS 투표 방식의 경선을 통해 지난달 19일 이현남·김수영·이기성 후보가 본선 후보로 확정했다. 그러나 같은 달 27일 이현남 후보가 돌연 사퇴하면서 후보 공백이 발생해 본선 후보 재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이현남 후보는 여성·청년 가산점 대상자로 경선에서 긍정적인 성적을 거둔 데 이어, 본선에서도 유리한 기호 순번을 점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갑작스럽게 사퇴했다. 사퇴 배경을 놓고 당 내부에서 당원 모집 과정과 관련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며 사퇴 압박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등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전 후보는 “개인적인 사유로 사퇴를 결정했다”며 “지역에서 제기되는 여러 소문과는 무관하다. 준비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사퇴로 발생한 후보 공백을 어떤 방식으로 채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서구갑 지역위원회와 광주시당이 후보 공백을 채우기 위해 앞서 경선 탈락 후보에 대한 승계 여부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미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를 다시 공천하는 방안이 거론되면서 절차적 정당성 논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당 당헌 제104조 등에 따르면 공직선거 후보자가 입후보 등록이 불가능해질 경우 추천을 무효로 하고 재추천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으나, 구체적인 후속 처리 방식은 명확하지 않다.

민주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후보 1명 사퇴에 따른 공백을 어떻게 처리할지 논의 중”이라며 “재경선을 실시할지, 후순위 후보를 공천할지, 또는 앞서 경선을 통과한 2명만 후보로 낼지 등을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논의 결과는 오는 11일 상무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서구 기초의원 비례대표 공천을 둘러싼 논란도 불거졌다. 최종 공천을 받았던 고선란 후보가 뒤늦게 공천 취소 통보를 받으면서 내부 잡음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고 전 후보는 지난 1월 후보자 자격 심사에서 적격 판정을 받고, 기탁금 납부와 서류 접수를 마친 뒤 공천 심사에서 면접 등을 거쳐 지난달 27일 서구 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그러나 ‘중앙당 비례대표 공천심사위원회가 회의에서 ‘과거 비례의원 경력자는 재출마를 제한한다’는 방침이 뒤늦게 정해졌다’면서 지난 4일 광주시당을 통해 공천 취소 통보를 받았다.

고 전 후보는 2006~2009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서구 기초의원 비례대표를 지낸 이력이 있다.

그는 “20년 전 경력인 만큼 정치 신인으로 볼 여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해 출마를 준비해 왔다”며 “후보 등록부터 공천 심사 과정까지 관련 안내가 전혀 없어 뒤늦게 통보를 받아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처럼 경선 1위 후보 사퇴에 따른 후속 인선 문제와 비례대표 공천 취소 논란까지 겹치면서, 서구 지역 공천을 둘러싼 혼선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도선인 기자 sunin@kwangju.co.kr

Copyright © 광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