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된 자본비율 추락...삼성생명, 보유 주식 재분류하는 이유

권화순 기자 2025. 1. 23. 17: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등 보유 주식을 '전략적 투자주식'으로 재분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이유는 보험금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이 역대급으로 추락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14일에 '9월말 기준 보험사 지급여력비율 현황 자료'를 배포하면서 이례적으로 삼성생명의 킥스 비율 하락 요인을 별도 표기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등 보유 주식을 '전략적 투자주식'으로 재분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이유는 보험금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이 역대급으로 추락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주가 회복이 당분간 쉽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 하락과 당국의 규제강화가 겹치면서 별도의 대책 없이는 지급여력비율이 가이드라인 수준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업계 1위사인 삼성생명의 킥스비율에 빨간불이 켜졌다. 킥스 비율은 보험사에게 요구되는 자본 대비 가용할 수 있는 자본이 얼만큼인지 나타내는 비율로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능력과 자본력을 보여주는 수치다. 금융당국은 최소 기준을 100%로 규제하며 권고치는 150%다.

삼성생명 자본력은 킥스 도입 전인 지난 2022년 12월말 RBC(보험금 지급여력비율) 기준으로 244%를 기록했다. 요구자본에 비해 가용자본이 2.5배 가량 많다는 뜻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 비율은 킥스 도입 이후인 지난 2023년 6월말 223.5%로 하락했고 같은해 12월에는 218.8%로 재차 떨어졌다. 지난해 6월 201.5%로 하락한 이후 같은 해 9월 193.5%를 기록했다. 삼성생명의 킥스 비율이 처음으로 200%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킥스 200% 유지'는 삼성생명 내부 방침이면서 업계 1위사의 자부심이었던 만큼, 200% 붕괴는 보험업계도 충격이었다. 지난 9월말 기준 업계 평균 192.2%와도 유사한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14일에 '9월말 기준 보험사 지급여력비율 현황 자료'를 배포하면서 이례적으로 삼성생명의 킥스 비율 하락 요인을 별도 표기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6월말 대비 24.5% 하락한 요인이 있다는 설명이다. 12월말 기준으론 180%대로 추가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킥스 비율 하락엔 금융당국 규제도 한몫했다. 무·저해지 상품의 해지율 가정치를 낮추는 가이드라인이 지난해 말부터 적용되는데다 보험부채를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 부채 산정시 적용하는 할인율을 현실화하는 중이다. 할인율 제도 개선안에 따라 2022년부터 △유동성 프리미엄 △장기선도금리 등을 현실화 하고 있고 올해부터 최종관찰만기 30년 확대도 단계 도입한다. '설상가상'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2%대 후반으로 하락해 할인율은 더 떨어진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 뿐 아니라 경쟁사인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의 킥스 비율도 지난 9월말 기준(경과조치 전) 164.1% 170.1%로 2023년 대비 대폭 하락했다. 규제가 강화된 만큼 금융당국의 권고기준을 150% 미만으로 하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