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징검다리 연휴, 인기 여전한 여행지

10월초 징검다리 휴일 주간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한국인 소비자들은 일본을 가장 많이 방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일본 도쿄 아사쿠사 인근 도쿄스카이트리 및 아사히 본사. / 픽사베이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10월 1일 국군의 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10월초 징검다리 휴일 주간을 활용해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런 가운데,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여행객들 사이에선 일본의 인기가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확인됐다.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은 10월 1∼9일 한국 이용자들의 여행 예약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해외여행 예약률은 전년 동기간 대비 63% 증가했다. 항공편이 69%, 숙소가 51%가량 상승했으며 관광지(어트랙션) 티켓 예약율은 103% 올라 가장 높은 상승치를 보였다.

한국 여행객이 가장 많이 예약한 해외여행지를 인기 순으로 나열하면 △오사카 △도쿄 △후쿠오카 △방콕 △나트랑 △타이베이 △호찌민 등이었다. 일본의 도시가 1~3위를 모두 차지하며 일본 여행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계절을 불문하고 한국인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 여행지로 손꼽힌다. 사진은 일본 오사카 도톤보리 야경. / 픽사베이

이 기간 가장 예약률이 높은 관광지 및 입장권 역시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마카오 타워 △시부야 스카이 △도쿄 디즈니랜드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 △워너 브라더스 스튜디오 투어 도쿄(해리포터 스튜디오) △도쿄 디즈니씨 △상하이 디즈니 리조트 △홍콩 디즈니랜드 △도쿄 스카이 트리 순으로 상위 10위권 중 일본 관광지가 6개 포함됐다.

일본 주요 도시인 도쿄·오사카·후쿠오카 3개 지역은 올해 1∼8월 인천발 노선 기준 여객 수가 가장 많은 곳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포공항발 국제선에서도 도쿄 하네다와 오사카 노선이 1·2위를 기록 중이며, 김해공항발 국제선 최고 인기노선도 후쿠오카와 오사카 두 곳이다. 한국인 여행객들 사이에서 일본은 계절에 무관하게 관심이 높은 지역임을 직간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일본 여행 수요가 꾸준한 배경에는 엔저 효과가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달 중순 엔화 환율이 100엔당 945원 수준을 기록한 후 최근 연이어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30일 오전 11시께는 100엔당 환율이 915원 수준을 기록 중이다. 과거 100엔당 1,000원 이상을 기록하던 때와 비교하면 일본 여행 비용 부담이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한국 대비 물가가 저렴한 태국(타이) 방콕과 베트남 나트랑·호치민 지역 역시 인기 여행지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중화권 문화와 음식을 경험하기 편리한 해외 여행지인 대만(타이완) 타이베이도 수요가 꾸준한 상황이다.

트립닷컴 측은 10월초 징검다리 연휴 기간 해외여행 추이에 대해 “지난해에 비해 동기간 휴일이 증가하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커졌지만 장기 휴가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개별적으로 연차를 활용해야 해 이동거리가 짧은 지역으로의 예약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국내여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4% 증가하는데 그쳤다. 인기 여행지는 서울, 부산, 제주 순이었다. 이에 트립닷컴은 한국 소비자들이 국내 여행에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 등을 마련하고 나섰다.

홍종민 트립닷컴 한국지사장은 “무더위가 물러가고 제법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국내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 다가온 만큼 트립닷컴에서도 다채로운 프로모션으로 국내 여행 활성화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시사위크

#징검다리 #연휴 #일본 #임시공휴일 #오사카 #도쿄 #후쿠오카 #방콕 #나트랑 #타이베이 #호찌민

Copyright © 모리잇수다 채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