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숨겨온 역대급 프로젝트가 도로 위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바로 2027년 공개 예정인 초럭셔리 전기 미니밴 ‘VLS’. 3일 전 독일 현지에서 포착된 위장 테스트카는 단순한 미니밴이 아니었다. 마이바흐 S클래스의 위엄을 그대로 옮겨놓은, 움직이는 최상위 살롱이 바퀴 달고 달리고 있었다.

이건 미쳤다! 22인치 마이바흐 휠 장착한 괴물 밴
스파이샷에 포착된 VLS의 첫인상은 압도적이었다. 무려 22인치 알로이 휠이 눈에 들어온다. 그냥 큰 휠이 아니다. 마이바흐 전용 세단에서나 볼 수 있는 ‘디스크 스타일’ 디자인이 적용됐다. 타이어 규격은 265/40 R22. 이 수치가 의미하는 건 단순하다. 2.5톤에 달하는 차체 무게를 감당하면서도 고급 세단 수준의 주행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뜻이다.
전면부는 여전히 위장막에 가려져 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마이바흐 S클래스를 연상시키는 수직 바 패턴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크롬 패널로 완전히 밀폐된 디자인은 전기차의 정체성을 강조하면서도, 마이바흐 특유의 위엄을 그대로 살려낼 전망이다.

실내는 완전히 다른 차원! 독립 리클라이너에 평면 바닥
VLS의 진짜 승부수는 실내에 있다. 4~5인승 구성으로, 상위 사양에는 전동 조절식 독립 리클라이너 시트가 들어간다. 통풍, 열선, 마사지 기능을 모두 갖춘 이 시트는 비즈니스 제트기의 퍼스트클래스를 연상시킨다. 중앙 암레스트에는 공조와 조명을 제어하는 터치 디스플레이가 내장돼 있다.
완전 평면형 플로어 구조도 주목할 부분이다. 기존 미니밴들이 엔진과 구동계 때문에 울퉁불퉁했던 바닥과는 차원이 다르다. 전기차 플랫폼의 장점을 극대화해 넓고 평평한 공간을 확보했다. 여기에 독립식 자동 에어컨과 무드 조명까지 더해지면서, 이동하는 VIP 라운지가 완성됐다.

성능도 게임 끝! 489마력 듀얼 모터 탑재
파워트레인 스펙을 보면 입이 벌어진다. VLS에는 489마력 이상의 성능을 자랑하는 듀얼 모터가 탑재된다. 이는 전기 GLC와 동일한 eDrive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최고속도는 190km/h. 미니밴 카테고리에서 이 정도 수치를 뽑아낸다는 것 자체가 충격적이다.
하위 모델인 VLE가 후륜 단일 모터에 272마력을 얹는 것과 달리, VLS는 오직 듀얼 모터만 제공된다. 럭셔리와 성능,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벤츠의 야심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부분이다. 향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버전도 추가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스페인 공장서 탄생, 2027년 공개 확정
VLS는 스페인 비토리아 공장에서 생산된다. 2027년 공식 데뷔 후 2028년형 모델로 시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기존 V클래스와 EQV의 후속 모델로 자리매김하며, 벤츠가 새롭게 개척하는 ‘그랜드 리무진 MPV’ 라인업의 정점을 찍게 된다.
벤츠는 올해 초 상하이에서 ‘Vision V’ 콘셉트를 처음 공개한 뒤, 두바이, 로스앤젤레스, 페블 비치를 거치며 글로벌 그랜드 투어를 진행해 왔다. 바닥에서 솟아오르는 65인치 대형 스크린, 프라이빗 라운지를 연상시키는 인테리어 등 콘셉트카에서 보여준 미래상이 VLS를 통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S클래스도 긴장해야 할 판, 럭셔리 밴 시장 대격변 예고
VLS의 등장은 단순히 새로운 모델 하나가 추가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기존에 상용 밴으로만 여겨졌던 카테고리에 마이바흐급 럭셔리를 이식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이미 중국 시장에서는 알파드, 벨파이어 같은 프리미엄 MPV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벤츠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움직이는 S클래스’를 만들어냈다.
국내 시장에서도 카니발이나 스타리아 같은 패밀리 미니밴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VLS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경쟁력을 지녔다. 비즈니스 이동 수단으로, 혹은 최상위 가족용 차량으로, VLS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할 준비를 마쳤다.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들은 VLS를 두고 “미니밴의 역사를 다시 쓸 모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마이바흐의 위엄, S클래스의 기술력, 그리고 MPV의 실용성이 하나로 합쳐진 VLS. 2027년, 도로 위의 모든 시선을 강탈할 준비가 끝났다.

벤츠가 감춰온 최종 병기가 마침내 베일을 벗는다. VLS는 단순한 전기 미니밴이 아니다. 움직이는 마이바흐 살롱, 도로 위의 프라이빗 라운지, 그리고 럭셔리 모빌리티의 새로운 정의. 2년 뒤 출시될 이 괴물 밴 앞에서, 기존의 모든 프리미엄 MPV들은 한숨부터 쉬어야 할 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