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급 수리비'드는 국산차, 5,000km타고 느낀 엄청난 단점들
1세대 SM520V의 단점은 첫 번째로 이게 2,000CC 6기통 모델이에요. 그런데도 가속감이나 치고 나가는 속도가 스파크 못지 않습니다. 6기통의 정숙함은 있지만, 가속성은 떨어져요. 차가 나가지가 않아요. 그리고 SM 타시는 분들이 대부분 겪고 있는 증상인데, 1단에서 2단으로 변속 시 충격감은 슈퍼카 못지 않습니다. 퉁퉁거리는 게 고질병이라고 해서 다들 뭐 감안하고 타셔야 되고요.
그리고 풍절음이 단점인데요. A 필러, B 필러 사이에 작은 틈이 있는데, 그 사이로 풍절음이 굉장히 심하다고 하더라구요. 디자인적으로 그렇게 만들 수 밖에 없다고 했지만, 왜 그렇게 만들었을까 궁금해요. 풍절음 때문에 제가 카센터 사장님에게 계속 문의를 했어요. 원래 어쩔 수 없으니 그냥 타야 한다고 하시니까 감안하고 계속 타고 있습니다.
수리비 관련해서도 단점이 있 는데, 플러그에 백금이 들어가요. 6기통이니까 6개겠죠. 개당 수리비가 엄청 비싸요. 이 차는 외제차입니다. 국산차가 아니에요. 고 이건희 회장님께서 만든 굉장히 신경 쓴 외제차입니다. 수리비 정말 무시 못해요.
그리고 6기통이면 묵직하게 나가는 감이 있어야 되는데, 차는 안 나가는데, 기름 먹는 거는 8기통 못지않습니다. 연비 계산은 안 해봤는데, 제가 다른 차를 가지고 있어요. 그 차도 고급유 세팅에 굉장히 많은 기름을 먹는데, 그 차 못지 않습니다. 제가 대구에서 가끔 왕복을 해도 그 차 5만원 넣나, 이 차 5만원 넣나 비슷하더라고요. 슈퍼가 못지않은 연비를 자랑해요.
또 다른 단점으로 이 차에 부분적인 고질병이 있어요. 문짝 창문 모터가 고장나는 경우가 태반이고요. 그 다음에 엔진 쪽에는 워터펌프, 고질적인 누유가 발생한다고 하더라고요. 만약에 중고차로 개인적인 구매가 아닌 상사로 구매하시는 분들은 성능 보증을 꼭 받으셔야 됩니다.
또 다른 단점이 있는데, 밤에 운전할 때 라이트가 굉장히 어둡습니다. 눈뜬 장님입니다. 가로등 불빛에 의존해서 운행해야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또 다른 단점은 이 차량이 고속주행은 굉장히 안전해요. 그런데 120km/h 고속도로에서 약간 곡선인 구간을 만나면 롤링이 롤러코스터급입니다. 너무 심하더라구요. 쇼바가 잡아주지를 못합니다. 약간 줄타는 그런 경향이 있더라구요.
SM520V의 한달 유지비는 31살 기준의 보험료는 1년에 60만 원이구요. 자동차 세금은 50% 감면 받아서 10만 원으로 제가 납부했어요. 차가 너무 오래됐다고 혜택을 주시더라고요. 기름값은 아까 전에 제가 주유를 하고 왔는데, 벌써 기름이 없는 게 보여요. 기름값은 그냥 생각을 따로 안 하시고 항상 준비를 하셔야 될 것 같아요.
SM520V를 구매한 거를 정말 열심히 후회하고 있습니다. 자동차는 정말 필요에 의해서 구매를 해야 되는데, 객기로 시작해서 객기로 끝났습니다. 제가 이제 이 차량을 정리를 하려고 중고차 사이트에 올렸는데, 차량 수리비만 거의 150만 원 들어가고, 선팅 비용만 거의 한 60만 원 정도 들어갔어요. 팔려고 막상 생각하니 정말 후회스럽더라고요. 차값이 250인데, 8개월 동안 200만 원치 택시 탔다고 생각을 해야죠.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 차의 광고에 나왔던 말이 있더라고요. "삼성이 만든 차는 다릅니다." 그런 삼성의 명차라는 말이 있던데, 정말 동급에 비해 달라요. EF 소나타, 옵티마 같은 차급에 비교해서 잔고장이 없고, 부식이 없고, 굉장히 정숙한 너무 좋은 차입니다. 하지만 만약 젊은 분들이 이 차를 사신다고 하시면 사지 마세요. 저처럼 객기 부리면 큰일 납니다. 저희 아버지 또래 혹은 40대 초반인 분들이 옛날 감성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구매하셔도 굉장히 좋은 차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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