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말도 꺼내지마' 벤버지, 충칭 악몽 아직도…"벤투 감독, 중국 선수는 이제 그만 → 中 대표팀 감독 거절"

조용운 기자 2025. 7. 29.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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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가 새로운 국가대표팀 감독을 찾기 위해 혈안이다.

하지만 "벤투 감독의 에이전트는 300만 유로(약 48억 원)의 연봉을 요구했다. 이는 중국축구협회가 정한 예산을 초과하는 수치"라며 "무엇보다 벤투 감독은 충칭에서 통제 불능이었던 중국 선수들을 잊지 못하고 있다. 중국 선수는 그만 지도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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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월드컵 이후 한국과 계약이 만료된 벤투 감독은 휴식을 취한 뒤 UAE와 3년 동행을 약속했다. 벤투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UAE가 휴가가 아니라 일을 하러 왔다. 영주권도 가질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하지만 계약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경질됐고, 현재 중국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REUTERS/AP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중국 축구가 새로운 국가대표팀 감독을 찾기 위해 혈안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후보들 평판이 언론을 도배하는 가운데 파울루 벤투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도 하마평에 올라 눈길을 끈다.

중국축구협회는 2030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목표로 감독 선임 작업이 한창이다. 내년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에서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은 이미 물건너갔다. 또 다시 아시아지역 예선을 통과하지 못해 TV 앞에서 시청해야 하는 신세가 됐다.

꽤 신중하다. 과거 같으면 이름값만 보고 큰 돈을 지불해 급하게 데려왔을텐데 지금은 현실을 따지고 있다. 이달 초 국내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도 임시 사령탑을 내보내면서 시간을 두고 고민한다. 심지어 감독 선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 9월 A매치 일정까지 잡지 않기로 했다. 최대한 오래 후보군을 평가하고 접근하겠다는 자세다.

예전 같지 않다. 중국도 축구에 대한 거품이 꺼지면서 감독 선임에 대한 연봉 상한선이 생겼고, 200만 유로(약 32억 원) 선이라는 분석이다. 이 금액이라면 유럽 출신 감독을 충분히 데려올 수 있다. 다만 중국은 70세 이상의 고령자를 제외하고, 유럽뿐 아니라 아시아 축구까지 경험한 자를 원한다.

그래서 우리에게도 익숙한 이름들이 오르내린다. 특히 한국 대표팀을 맡았던 벤투 감독과 울리 슈틸리케 감독도 심심찮게 거론된다. 여기에 이라크를 맡았던 헤수스 카사스, 중국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던 로저 슈미트,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 등도 후보군으로 보인다.

▲ 2022년 월드컵 이후 한국과 계약이 만료된 벤투 감독은 휴식을 취한 뒤 UAE와 3년 동행을 약속했다. 벤투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UAE가 휴가가 아니라 일을 하러 왔다. 영주권도 가질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하지만 계약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경질됐고, 현재 중국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 UAE 축구협회

이중 벤투 감독은 중국이 어찌할 도리가 없는 모습이다. 중국 '소후'에 따르면 "벤투 감독은 한국을 맡아 월드컵 16강에 진출시켰고, 충칭 리판을 지도한 적도 있다"고 조건을 충족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의 에이전트는 300만 유로(약 48억 원)의 연봉을 요구했다. 이는 중국축구협회가 정한 예산을 초과하는 수치"라며 "무엇보다 벤투 감독은 충칭에서 통제 불능이었던 중국 선수들을 잊지 못하고 있다. 중국 선수는 그만 지도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정리했다.

벤투 감독은 한국으로 오기 전 충칭을 맡아 7개월 만에 경질됐다. 이때 기억이 그리 유쾌하지 않다. 벤투 감독은 지난 2018년 한국 대표팀에 부임하고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충칭 시절에 대해 "환경이 달랐고 어려웠다. 한국에 와보니 환경이 어떻게 다른지 느끼고 있다"며 "중국에서는 우리가 한번도 하지 않았던 결정을 내려야 할 때도 있었다. 또 충칭은 1부리그 잔류를 목표로 내걸었는데 시즌 중 한번도 강등권으로 내려간 적이 없는 우리를 경질했다"라며 여전히 앙금을 가진 듯했다.

한편, 벤투 감독은 한국을 떠난 뒤 2023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을 맡았다. UAE에서 총 14승 5무 7패의 성적을 냈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과 월드컵 3차예선 부진으로 경질돼 현재 무직이다.

▲ 중국은 이번에도 월드컵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10일 충칭에서 펼친 아시아지역 3차예선 최종전에서 바레인을 꺾고 유종의 미는 거뒀으나, 목표 달성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상위 1~2위에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은 일찌감치 놓친 가운데 플레이오프 격인 4차예선에 나설 조 3~4위 진입에도 실패했다. 그저 조 최하위 탈출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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