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벌집 제거...공중에서 '옥수수 탄환' 발사

김세희 2024. 9. 1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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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말벌이 크게 늘면서 양봉농가들의 걱정이 큽니다.

특히 등검은말벌은 높은 곳에 벌집을 짓는 습성이 있어 제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원거리에서 드론을 이용해 말벌집을 제거하는 기술이 개발돼 한시름을 덜 수 있게 됐습니다.

꿀벌들이 생태교란종인 등검은말벌의 습격으로 떼죽음을 당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농촌진흥청과 농수산대학교가 공동 개발한 '말벌집 퇴치 드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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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말벌이 크게 늘면서 양봉농가들의 걱정이 큽니다.

특히 등검은말벌은 높은 곳에 벌집을 짓는 습성이 있어 제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원거리에서 드론을 이용해 말벌집을 제거하는 기술이 개발돼 한시름을 덜 수 있게 됐습니다.

김세희 기잡니다.

<리포트>

드론이 3미터 높이의 나무에 매달린 말벌집을 향해 떠오릅니다.

레이저로 말벌집을 정밀 조준해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수 백발의 탄환을 발사합니다.

단 5분 만에 벌집에 구멍이 뚫리고, 동시에 살충제가 분사돼 안에 있던 여왕벌과 유충들을 퇴치합니다.

꿀벌들이 생태교란종인 등검은말벌의 습격으로 떼죽음을 당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농촌진흥청과 농수산대학교가 공동 개발한 '말벌집 퇴치 드론'입니다.

<인터뷰> 홍순중 / 한국농수산대학교 교수

"타공을 하면서 약제를 살포하고, 그 약제를 살포하면서 말벌집안에 들어가 있는 여왕벌이라든지 유충들을 사멸하는 이런 형태로 개발되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등검은말벌은 다른 토종 말벌과 달리 수십 미터 높이에 집을 짓는 습성이 있어 그동안 제거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게다가 지난 겨울, 이상고온으로 등검은말벌의 개체 수가 급증한데다 여름 산란기까지 겹치면서 양봉 농가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수길 /한국양봉협회 충북도지회장

"한 마리가 1시간이면 5,6마리 정도를 물어가는데 이게 1백마리, 2백마리가 모여서 물어가면 어마어마한 숫자이기 때문에 양봉 농가에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충북에서만 벌집 제거를 위해 소방대원이 12만 번 넘게 출동했습니다.

벌집 제거 드론 기술이 나오면소방인력 낭비를 줄일 수 있을뿐만 아니라 안전 사고도 예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황치연 / 충북소방본부 대응총괄과

"(벌집 제거 요청이) 여름철에 집중 되기 때문에 대원들이 보호복을 입고 작업을 하다보면 건강상 위험에 노출될 경우도 많고 또 작업 위치상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충북농업기술원은 내년부터 양봉 농가에 벌집 퇴치 드론을 시범적으로 보급할 계획입니다.

CJB 김세희입니다.

#충청 #충북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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