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 너머, 푸른 바다에 살포시 떠 있는 섬 하나. 전북 군산 앞바다에 위치한 ‘어청도’는 그 이름처럼 늘 푸른 빛을 간직한 섬이다.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이곳은 최근 감성 여행지로 입소문을 타며, 특별한 여정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군산시가 주관하는 ‘어청도 낭만여행’ 프로그램은 해양 생태 체험과 섬 고유의 정취를 동시에 느낄 수 있어, 매년 조기 마감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어청도 여행의 시작은 ‘어청카훼리호’에 오르는 순간부터다. 군산항에서 출발해 약 2시간 30분 동안 이어지는 항해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하나의 이벤트가 된다.
여객선 내부에서는 선내 토크콘서트와 선상 노을 포토 타임이 진행되어, 항해 중에도 지루할 틈이 없다.

특히 올해 2025년 행사에서는 군산지방해양수산청과 군산해양경찰서의 협조로 운항 일정이 조정되어, 어청도의 낮과 밤 풍경을 모두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여객선에는 해양경찰 함정이 함께 동행하며 전 구간 안전이 철저히 확보돼, 가족 단위 여행객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바다 위에서 노을을 바라보며 즐기는 감성 콘서트는 오직 어청도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어청도에 도착하면, 섬의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본격적인 체험형 여행이 펼쳐진다. 정해진 관광 코스 대신 섬을 천천히 걷는 ‘어청도 걷기 여행’은 숨겨진 풍경을 마주하는 시간이자, 도시에서 지친 마음을 비우는 시간이기도 하다.
특산물 체험도 빼놓을 수 없다. 어청도는 청정 바다에서 잡은 신선한 수산물로도 유명한데, 특히 홍어는 이 섬을 대표하는 먹거리다.
올해는 해양수산부와 군산대학교가 협업하여 ‘어청도 홍어 이야기’를 주제로 한 선상 토크콘서트를 기획, 어청도의 해양 생태와 지역 문화를 더욱 깊이 있게 소개하고 있다.

어청도가 특별한 이유는 화려한 인공물 없이도 마음을 채우는 풍경에 있다. 관광지로 개발되지 않은 섬 특유의 순수함이 곳곳에 남아 있어, 걷는 길마다 조용한 감동을 준다.
섬 주민들의 소박한 일상과 청정 자연이 그대로 공존하는 이곳은, 여행지라기보다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 속 장면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들게 한다.

작은 어촌 마을을 걷다 보면 담벼락 너머로 바닷바람이 실어오는 바다 냄새, 어망 너머 반짝이는 갯벌의 풍경이 낯설면서도 정겹다.
대형 리조트나 번화한 상점이 없어도 불편하지 않은 이유는, 어청도 자체가 주는 평온함과 낭만이 그 모든 것을 대신하기 때문이다.
자연 그대로의 섬을 온전히 느끼고 싶은 여행자라면, 어청도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선택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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