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은퇴 무대' 데이비스컵, 이길 준비 돼야 출전"

안홍석 2024. 10. 19. 08: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남자 테니스 라파엘 나달(38·스페인)이 '은퇴 무대'가 될 데이비스컵에서 "승리에 자신이 있을 때만 출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이벤트 대회인 식스 킹스 슬램에 출전 중인 나달은 18일(현지시간) 같은 스페인 출신의 후배인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준결승전 뒤 이렇게 말했다.

나달은 "감정적으로는 준비가 돼 있다고 확신한다. 육체적인 면이나 테니스 기술적인 면에서는 준비할 시간이 한 달 정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우디 이벤트 대회서 알카라스에 0-2로 져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나달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남자 테니스 라파엘 나달(38·스페인)이 '은퇴 무대'가 될 데이비스컵에서 "승리에 자신이 있을 때만 출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이벤트 대회인 식스 킹스 슬램에 출전 중인 나달은 18일(현지시간) 같은 스페인 출신의 후배인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준결승전 뒤 이렇게 말했다.

나달은 지난 10일 SNS를 통해 은퇴 계획을 발표했다.

11월 19~24일 열리는 테니스 국가대항전 2024 데이비스컵 파이널스를 끝으로 코트를 떠나겠다고 했다.

무려 24년의 프로 테니스 선수 경력을 끝내는 뜻깊은 무대이지만, 스페인 팀에 '짐'이 되면서까지 경기에 나서지는 않겠다는 게 나달의 각오다.

나달은 "감정적으로는 준비가 돼 있다고 확신한다. 육체적인 면이나 테니스 기술적인 면에서는 준비할 시간이 한 달 정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벤트 경기 펼치는 나달 [신화=연합뉴스]

이어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단식 준비가 안 된 것 같으면 내가 먼저 팀에 말하겠다"면서 "100% 확실하다. 이길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코트에 나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나달은 알카라스에게 0-2(3-6 3-6)로 완패했다.

역시 준결승전에서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에게 1-2(2-6 7-6<7-0> 4-6)로 진 '오랜 라이벌'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19일 3위 결정전을 치른다.

나달과 조코비치는 통산 60차례 맞대결했고, 나달은 그중 29경기에서 이겼다.

세르비아는 데이비스컵 파이널스에 진출하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이 둘의 마지막 대결이 될 터다.

나달은 "노바크를 앞에 둔다는 건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일"이라면서 "수없이 많은 경기를 치른 우리가 다시 한번 맞붙는 건 재미있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최고 수준의 쇼와 즐거움을 팬들에게 선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 알카라스에 대해서는 "잘 해낼 것이다. 카를로스는 늘 배우려고 하고, 모든 면에서 발전하고 있다"면서 "카를로스가 도와달라면 난 언제든 준비돼 있을 것"이라며 애정을 보였다.

알카라스와 사진 찍는 나달 [신화=연합뉴스]

나달은 고관절 등 부상이 호전되지 않자 지난해 5월 프랑스오픈 불참을 밝히면서 2024년이 현역으로 코트를 누비는 마지막 해가 될 것이라 예고한 바 있다.

나달은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2회나 우승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로저 페더러(스위스·은퇴), 조코비치와 함께 10년 넘게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남자 테니스계를 지배하다시피 해 이들과 함께 '빅3'로 꼽혔다.

특히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에서 14회나 우승해 '흙신'으로 불렸다.

20회 우승한 페더러가 셋 중 가장 이른 2022년 9월 은퇴한 가운데 나달도 은퇴를 예약하면서 24회 우승한 조코비치가 한동안 '메이저 최다 우승자'로 남게 됐다.

ahs@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