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산 3천억을 재혼한 아내에게 바친 톱배우의 후회

이연걸과 황추련의 인연은 무려 10대 시절부터 시작됐다.

베이징 시차하이 체육학교에서 함께 무술을 배우던 두 사람은 같은 반 친구이자 훈련 동료였다.

훈련을 함께 마치고, 졸업 후에도 같은 직업 무술인으로 활동하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

1984년, 두 사람은 영화 <소림사>에 함께 출연하며 본격적인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그 시기, 황추련은 이미 많은 감독들이 주목하던 유망주였다.

하지만 이연걸은 황추련의 캐스팅 요청을 대부분 거절했다.

그녀가 본인보다 스타가되는 것을 원치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1987년 6월, 두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검소한 결혼식을 올렸다.

예식도, 피로연도 없이 구청에서 혼인신고만 했다. 이후에도 두 사람은 계속 촬영장으로 향했고, 황추련은 변함없이 이연걸의 집안까지 챙겼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머니와 삼남매를 부양하던 이연걸의 가족은 늘 그녀의 손길을 받았다.

처음부터 모든 것이 순탄하진 않았다.

황추련은 자신의 인기를 포기하면서까지 이연걸을 뒷바라지했고, 두 딸을 낳아 가정을 꾸렸다.

하지만 그 시기, 이연걸은 영화 <용자무쌍> 촬영장에서 리지를 만나게 된다.

당시 리지는 홍콩 연예계에서 떠오르던 신예 스타였고, 외모와 존재감 모두 화제가 되는 인물이었다.

이연걸은 리지를 보자마자 자신이 ‘사랑’이라는 감정을 처음으로 알게 됐다고 말한다. 그리고 망설임 없이 선언했다.

“그녀를 위해서라면 목숨까지도 줄 수 있다.”

그 선택은 황추련과의 이혼으로 이어졌다. 세간에선 비난도 있었지만, 황추련은 단 한 번도 이연걸을 헐뜯은 적이 없었다.

오히려 누군가 그를 욕하면 먼저 나서서 막아섰고, 시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이연걸의 어머니와 함께 지내고 있다고 알려졌다.

큰딸 jane / 작은딸 jetta
작은 딸 jetta

이후 리지와는 별다른 잡음 없이 결혼 생활을 이어갔다.

두 사람은 슬하에 딸 두 명을 뒀고, 큰딸 Jane은 연예계 행사에도 종종 등장하며 아버지와의 사이를 보여주었다.

작은딸 Jetta는 유명 영화 제작자의 부인이 수양딸로 삼을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받고 자랐다.

리지 역시 결혼 후 연예계 활동을 정리하고 내조에 집중했다.

이에 대한 고마움 때문일까. 이연걸은 보유한 약 3천억 원에 달하는 자산 대부분을 아내 리지에게 맡겼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아내가 언제나 안정감을 느끼며 살 수 있도록 하고 싶다.”

그리고 이연걸은 최근 유서를 작성하면서 전처와 두 딸도 배려한 조항을 포함시켰다고 전해진다.

생전에는 크게 드러내지 않았지만, 이연걸은 끝까지 황추련과의 인연을 가볍게 보지 않았다.

한때 같은 길을 걷던 두 사람. 한 사람은 떠났고, 한 사람은 남았다.

황추련은 두 딸의 양육권을 넘기고 조용히 자취를 감췄으며, 두 딸은 지금도 베이징의 오래된 본가에서 이연걸의 어머니 손에서 자라왔다.

반면 리지와의 가정은 풍족하고 안정적이었다. 같은 아버지를 두었지만, 두 세계 속에서 자란 자식들 역시 다른 운명을 겪었다.

이연걸은 인터뷰에서 한마디 덧붙였다.

“황추련에게 말하고 싶다. 미안하다. 내가 잘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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