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빠지고 피부 가렵고 목 아파"...편도염이랬는데 '이 암', 무슨 사연?
일과 어린 아들 육아를 병행하던 여성이 여느 때보다 피로가 쌓이는 증상을 시작으로 몇 달 후 림프종 진단을 받은 사연이 소개됐다.
영국 일간 더선의 보도에 의하면, 햄프셔주에 거주하는 워킹맘 엠마 로직(32)은 아들이 두 살이 되던 때부터 부쩍 피곤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외에 별다른 증상이 없어 그저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피로가 쌓인 탓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화장실에서 고열로 쓰러져 의식이 없던 엠마를 남편이 발견하고는 곧바로 병원으로 데려갔다. 의사는 편도염이라며 항생제를 처방해주었다.
하지만 항생제는 도움이 되지 않았고, 그 후 몇 달 동안 더 많은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식은땀이 나고, 피부가 가려우며, 체중이 감소했고, 목의 림프절이 붓기 시작했다. 병원을 다녀온 지 5개월 후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러 나갔던 엠마는 급격히 상태가 악화되며 폐가 허탈되는 일을 겪었다. 그리고 다음 해 1월 초 엑스레이 검사를 실시한 결과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 2기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엠마는 강도 높은 항암치료를 받았다. 치료를 시작한 지 2주만에 머리카락이 빠졌고 심한 턱 통증과 피로 증상이 나타났지만, 다행히 치료 효과가 나타나 8주 후에 관해 판정을 받았다. 관해는 암 증상이 눈에 띄게 감소하거나 완전히 사라진 상태를 의미한다.
전신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는 림프종
림프종은 림프조직 세포가 악성 전환되어 생기는 종양을 말한다. 림프계 조직은 전신으로 퍼지는 혈관과 가느다란 관인 림프관 및 림프절로 구성된다. 림프관에는 림프구를 포함한 혈액의 혈청과 흡사한 무색의 림프액이 흐르고 있다. 림프에 있는 미생물을 여과하는 역할을 하는 림프절은 림프관을 따라 아주 다양한 크기로 전신에 분포하는데, 이 때문에 림프종이라는 질환은 신체 어디에서든 발생할 수 있다. 림프종에는 호지킨 림프종과 비호지킨 림프종(악성 림프종)이 있다.
림프계는 혈관처럼 온몸에 퍼져 있으면서 외부에서 세균이 침입했을 몸 속 장기로 곧바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세균이 들어오면 림프절에 갇혀 면역세포와 싸우게 되고, 이 과정에서 림프절이 붓게 된다. 편도선이 붓거나 감기를 심하게 앓을 때 턱 부위가 심하게 부어 오르는 건 림프절 안 림프구 등의 면역세포 숫자가 증가했다는 증거다.
림프절이 붓는 증상은 같지만 악성림프종은 성격이 조금 다르다. 악성림프종은 면역계 내에 있는 림프구가 암세포로 바뀌어 무한 증식하면서 림프절이 붓게 된다. 특히 목 부위나 사타구니, 겨드랑이 등에 있는 림프절이 잘 붓는다. 또한 전신증상으로 원인을 알 수 없는 열이 지속되고, 식은땀이 나며, 최근 6개월간 체중이 10% 이상 감소하면 악성림프종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호지킨 림프종은 주로 머리나 목 부위의 림프절 종대가 잘 나타나고, 이 림프절은 서서히 자라며 통증이 없고 단단해진다. 종격동(흉곽 내에서 양측 폐 사이에 있는 조직과 기관)을 침범하는 경우 기관지를 압박해 기침이나 통증을 유발한다. 반면, 비호지킨 림프종은 말초 림프절 종대 뿐 아니라 여러 장기를 침범하는 경우가 많다. 침범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며 목이나 신체 일부분에 종괴를 형성하거나 통증이 생길 수 있고 소화기계에 침범하면 장폐색, 출혈, 천공 등이 생길 수 있다.
림프종의 명확한 발생원인은 밝힐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pstein-Barr virus) 등의 바이러스와 비정상 면역조절, 면역결핍에서 림프종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23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21년 우리나라에서 새로 발생한 암 27만 7523건 중 호지킨림프종과 비호지킨림프종을 합한 악성림프종은 6082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2.2%를 차지했다.
지해미 기자 (pcraem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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