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발만 떼고… 국회 통합디지털센터 '건립 공회전'

신익규 기자 2023. 5. 25. 19: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전 갑천호수공원에 들어설 국회 통합디지털센터가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앞서 수의계약으로 국회 통합디지털센터 건설업체에 선정된 대우조선해양건설㈜은 공사비 협의 과정에서 증액을 요청했지만 예산 편성의 경직성 등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국회사무처와 대전시는 건립 착수식을 개최하면서 국회 통합디지털센터의 본격 착공을 예고했으나, 1년여 동안 걸음마조차 떼지 못한 채 사업이 원점으로 회귀한 셈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의계약 전면 백지화…1년 내내 공회전만 거듭
입찰부터 업체 선정까지 원점…준공 시점도 불투명

대전 갑천호수공원에 들어설 국회 통합디지털센터가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건립 착수식까지 개최했음에도 불구, 1년여 동안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한 데 이어 수의계약까지 백지화되면서 준공 지연도 불가피해졌다.

국회사무처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었던 국회 통합디지털센터는 조달청과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수의시담 결렬로 아직까지도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국회 통합디지털센터는 급증하는 데이터 수요에 발 맞춰 국회 정보자원을 통합 관리하고 디지털 뉴딜사업의 안정적인 추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조성 사업이다.

총사업비 468억 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1만 1934㎡ 규모로 조성되는 국회통합디지털센터엔 민주주의의 중요성과 입법부 역할을 체험할 디지털 체험관과 멀티미디어 자료실, 시민의정연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앞서 수의계약으로 국회 통합디지털센터 건설업체에 선정된 대우조선해양건설㈜은 공사비 협의 과정에서 증액을 요청했지만 예산 편성의 경직성 등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우선해양건설㈜은 결국 지난해 말 조성 사업에서 손을 뗐다.

이에 따라 국회 통합디지털센터는 기획재정부로부터 총사업비 타당성 재조사부터 입찰업체 선정까지 모든 추진 절차를 고스란히 다시 밟게 됐다.

국회사무처와 대전시는 건립 착수식을 개최하면서 국회 통합디지털센터의 본격 착공을 예고했으나, 1년여 동안 걸음마조차 떼지 못한 채 사업이 원점으로 회귀한 셈이다.

사업 추진 절차가 쳇바퀴를 돌면서 국회 통합디지털센터 준공도 크게 늦어질 예정이다.

시는 오는 2026년 하반기를 준공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조차도 확실치 않다는 게 국회사무처의 설명이다.

건설업계 안팎에선 유찰은 물론 수의계약조차 수포로 돌아간 상황에 따라 향후 입찰 방식 변경 등을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업체 선정 과정에서도 차질을 빚을 수도 있고 총사업비 타당성 재조사에 상당 기간이 소요될 수 있는 등 각종 제반 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국회 통합디지털센터 조성 사업은 기존 입찰 과정부터 순탄치 않았다.

국회사무처는 지난 2021년 조달청에 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의 발주를 냈으나 무려 4차례의 유찰을 겪었다. 발주 당시 책정된 공사비는 약 395억 원으로 알려졌다.

국회사무처는 사업 정상화를 위해 건설업계 대상 사업설명회까지 개최했으나 업체들은 낮은 공사비 등을 이유로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건설㈜가 수의계약으로 해당 사업을 맡게 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국회사무처 관계자는 "기존 수의계약이 무산되면서 업체 선정부터 다시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우선 기재부의 총사업비 타당성 재조사가 올 하반기 즈음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정된 사업비 규모나 유찰 및 낙찰 결과에 따라 준공일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여 명확한 준공일을 내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