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내년 국방비 23%↑…우크라 전쟁 더 길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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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을 3년째 치르고 있는 러시아가 내년 국방비 지출을 대폭 증액할 계획이라고 AFP, 로이터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의회 웹사이트에 공개된 2025∼2027년 3개년 재정계획 초안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내년 국방 예산을 13조5천억루블(190조7천550억원)로 책정했다.
AFP 통신은 러시아의 내년 국방 예산이 30% 가까이 증가했다고 전했지만 기준으로 삼은 올해 국방비 지출액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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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우크라이나 전쟁을 3년째 치르고 있는 러시아가 내년 국방비 지출을 대폭 증액할 계획이라고 AFP, 로이터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의회 웹사이트에 공개된 2025∼2027년 3개년 재정계획 초안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내년 국방 예산을 13조5천억루블(190조7천550억원)로 책정했다. 로이터 통신은 올해 국방비 지출 10조8천억루블(약 152조6천40억원)에서 23% 늘어난 규모라고 보도했다.
AFP 통신은 러시아의 내년 국방 예산이 30% 가까이 증가했다고 전했지만 기준으로 삼은 올해 국방비 지출액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국방과 안보에 대한 지출을 합치면 41조5천억루블(약 586조3천950억원)로 내년 러시아 전체 정부 지출의 약 40%를 차지한다.
러시아 정부가 국방 예산을 대폭 늘리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이 더 멀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재정계획 초안을 의회에 제출하기 전 군사비 지출 증가와 함께 투자를 확대하고 사회 복지 예산을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4일 TV로 중계된 정부 회의에서 "예산의 최우선 순위는 시민에 대한 사회적 지원"이라고 말했지만 결과적으로 전비를 충당하기 위해 민생은 뒷전으로 밀린 셈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러시아의 내년 국방비 지출액은 교육, 의료, 사회정책, 국가 경제 관련 예산을 합친 것보다 더 많다고 전했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증액한 국방비를 미사일과 드론을 확충하고 최전선에서 싸우는 수십만명의 군인에게 월급을 주는 데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 지출의 약 10%가 군인 인건비로 사용된다.
다만 러시아는 2026년에는 국방비 지출이 12조8천억루블(약 180조8천640억원)로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 정부가 승인한 이번 3개년 재정 계획은 상·하원 의결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확정되게 된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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