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연임 도전 맞서 김민석·송영길 ‘호남 연대설’ 부상

정청래 대표의 연임 도전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와 송영길 의원이 나란히 호남을 찾으며 두사람 간의 연대설도 나오고 있다.
정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에 참석해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듯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면서 "국민주권 시대에 걸맞은 당원 주권시대를 활짝 열 전당대회 준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대표는 현재 유럽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국익을 위해 밤낮없이 수고하고 있는 이 대통령의 국익 중심 실용외교 활동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돼 금의환향하시기를 바란다"면서 전날에 이어 대통령의 외교 성과에 대한 찬사를 이어갔다.
당 대표 비서실장인 한민수 의원 등 정 대표 주변의 발언들을 종합해보면 정 대표는 연임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전당대회 준비위원회가 구성되는 24일을 전후로 사퇴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연임 도전을 위한 사퇴'인지를 묻는 말에 "그렇게 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비당권파의 정 대표 불출마 압박에 대해선 "느끼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당내에선 서울시장 등에서 패배를 당한 지방선거 결과 책임론을 제기하며 정 대표의 사퇴와 전대 불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쟁 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김 총리는 전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날짜가 잡히고 정식으로 임명하게 되면 6월 말, 7월 초쯤 물러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16일부터 전남 여수와 무안 등 호남 방문 일정으로 당원들과의 접촉면을 넓혀가고 있다.
김 총리와 송 의원은 또 이날 나란히 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했다. 송 의원은 18일 경남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두 사람이 각각 출마할 시엔 비당권파의 표 분산이 불가피해 당 일각에서는 연대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호남 기반이 약한 김 총리와 호남 지지세가 강한 송 전 대표가 손을 잡으면 선거 판세가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1인 1표제'에서 호남은 권리당원 숫자가 많아 차기 전당대회 승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곳이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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