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 증명! 미세먼지 제거하는 '이 차'

조회 5202025. 3. 28. 수정

2021년 1월 영국의 과학 학술지 [네이처]의 [사이언티픽 리포트] 온라인 판에 실린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의 논문에 따르면 녹차의 카테킨, 다당체, 플라보놀 성분이 미세먼지의 기관지 세포 흡착을 크게 줄여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잠시 시간을 내어 녹차 잎이 물에 퍼지는 모습을 바라보는 건 어떨까? 천천히 푸릇한 향을 음미할 때 우리의 몸과 마음은 한결 여유로워질 수 있다.

‘슈퍼 푸드’ 녹차에도 등급이 있다

녹차(Green tea, 綠茶)는 기원전 1000년 후반 중국에서 시작되어 동아시아 전역으로 퍼져나간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남 보성, 경남 하동, 제주도의 비옥한 토양에서 자란 녹차가 특히 유명하다.

위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녹차는 미세먼지 흡착 방지를 넘어서 폐에서 외부 오염물질을 걸러주는 섬모 세포의 양과 크기를 증가시켜 호흡기 건강에 특히 좋다고 한다. 단, 진정한 맛과 효능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녹차를 우리는 방법과 잎의 선택이 중요하다. 얼핏 보면 다 똑같아 보이는 녹차도 잎의 수확 시기와 성숙도에 따라 이름과 등급이 달라진다.

우전雨前 │첫 번째 채취

4월 20일 곡우 이전, 첫 봄비가 내리기 전에 채취한다. '비 내리기 전'이라는 이름처럼 봄의 첫 기운을 온전히 담아내는 한국 전통 녹차의 최상 등급이다. 오직 어린 새싹만을 정성스레 손으로 수확하여 그 희소성이 매우 높다. 섬세하고 달콤한 향기가 특징이며,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채취량이 적어 귀한 대접을 받는 우전은 차 문화의 정수를 경험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투자할 만한 선택이다.

세작細雀 │두 번째 채취

참새의 혀를 닮은 찻잎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4월 20일 이후 약 2주 동안 곡우와 입하 사이에 수확한다. 어린 새싹과 한 잎을 함께 채취해, 동트기 전 아침이슬을 머금었을 때가 가장 신선하다. 향, 맛, 색깔의 균형이 뛰어나 가장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다. 한 모금 머금으면 혀끝에서 달큰한 단맛이 느껴지고 입안에 부드럽게 퍼진 후 목구멍으로 넘기기 직전에 은은한 떫은맛이 감돈다.

중작中雀 │세 번째 채취

'중간 크기의 참새'라는 의미로, 5월 5일 입하부터 5월 21일 소만 사이에 채취한다. 세작보다 더 성숙한 잎으로 만들어져 풀향이 더욱 두드러지는 특징이 있다. 처음에는 강한 맛이 느껴지지만 녹차 고유의 색깔과 향기를 온전히 즐길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엽록소가 풍부해 짙은 연두색을 띠며, 은은한 향기가 일품이다. 우전이나 세작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크게 떨어지지 않아 녹차 입문자에게 추천한다.

대작大雀 │네 번째 채취

하지 전후부터 여름 내내 수확한다. '큰 참새'라는 이름에 걸맞게 충분히 성숙한 잎으로 만드는 녹차이다. 진한 황금색에서 갈색을 띠는 대작은 강한 맛과 풍부한 풀 향이 특징인 개성 있는 차이다. 탄닌과 카테킨 함량이 높아 첫맛은 강하고 뒷맛에는 깊은 풍미가 남는다. 여러 번 우려내도 맛이 오래 지속되어 실용적이며 일상에서 부담 없이 즐기기에 적합한 경제적인 선택이다. 녹차 과자나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식품 재료로도 활용된다.

녹차 제대로 마시는 법

▶적정 온도와 시간
티백: 70°C 물에 20-30초
잎차: 60-70°C 물에 2-3분
연한 노란빛이 날 때까지 우리기

▶주의사항
과다 우리기 금지 (쓴맛 증가, 카페인 과다 추출)
끓는 물 사용 금지 (영양성분 파괴)

▶권장 섭취량
일일 3-15잔
4-5시간 간격으로 분산 섭취

참고: 김영경(아모레 퍼시픽 녹차연구팀 연구원), 『녹차가 내 몸을 살린다』, 한언출판사, 2006.

ㅣ덴 매거진 Online 2025년
에디터 김진우(tmdrns1111@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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