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1톤 전기트럭 시장에 중국발 ‘가격 파괴’ 태풍이 몰아치고 있다. BYD의 공식 수입사 GS글로벌이 오는 10월 출시하는 ‘T4K 하이내장탑차’가 2,110만원이라는 충격적인 실구매가로 현대 포터와 기아 봉고의 아성에 정면 도전장을 내밀었다.
자체 보조금 2,000만원의 충격
가장 놀라운 점은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는 약점을 ‘자체 보조금’으로 돌파한 전략이다. T4K 하이내장탑차의 공식 판매가격은 5,250만원이지만, GS글로벌은 자체 보조금 2,000만원을 포함해 총 3,140만원을 지원한다.

지원 내역을 살펴보면 자체 보조금 2,000만원, 기본 프로모션 1,000만원, 취득세 지원 140만원으로 구성된다. 이로 인해 최종 실구매가는 봉고 EV 탑차(약 2,900만원)보다 800만원이나 저렴한 2,110만원까지 떨어진다.
포터·봉고 긴장하는 스펙

T4K 하이내장탑차는 단순히 가격만 저렴한 것이 아니다. 전장 5,450mm, 전폭 1,860mm, 전고 2,770mm의 넉넉한 크기에 82kWh 용량의 BYD 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했다. 환경부 기준 1회 충전 상온 복합주행거리는 204km로 실용성을 갖췄다.
특히 소상공인들에게 필수적인 V2L 기능을 기본 탑재하여 별도의 보조 배터리 없이도 차량 배터리로 각종 전동 공구를 사용할 수 있다. 내장탑은 내구성과 부식 방지를 위해 GI 판넬과 철제 프레임을 적용해 상용차로서의 기본기도 탄탄하다.

업계 지각변동 예고
온라인 커머스 급성장으로 일반 화물 운송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춘 T4K의 등장은 국내 상용차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정부 보조금이라는 보호막 뒤에서 안주하던 국산 트럭들이 이제는 대기업의 자본력과 중국의 생산력이 결합된 강력한 도전자와 정면 승부를 벌여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현재 10월 31일까지 사전계약 프로모션이 진행 중이며, T4K가 과연 포터와 봉고의 오랜 독점 구조를 무너뜨릴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이 정도 가격 차이라면 소상공인들의 선택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국산 브랜드도 대응책 마련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