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동사태, 우리경제 영향 제한적…이상징후시 컨틴전시 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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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스라엘의 이란 군사시설 공습에 따른 경제 영향을 점검하고 위기 대응에 나섰다.
당장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게 정부 설명이지만 주말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은 큰 상황이다.
정부는 일단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양측 간 추가적인 무력 충돌이 아직 없는 가운데 현시점까진 우리 경제와 관련된 원유 수급, 수출입, 공급망, 해운물류 등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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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스라엘의 이란 군사시설 공습에 따른 경제 영향을 점검하고 위기 대응에 나섰다. 당장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게 정부 설명이지만 주말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은 큰 상황이다.
주춤하던 국제유가는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 심화로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에 따른 달러화 상승으로 원/달러 환율 상방 위험도 더 커졌다. 분쟁 격화로 석유·가스 도입 및 수출입, 공급망 등이 제한될 수 있단 우려도 제기된다. 최근 발표된 3분기 GDP(국내총생산)에서 성장 부진을 확인한 정부가 중동분쟁이란 또다른 암초를 만났다는 우려다.
정부는 27일 오후 윤인대 기획재정부 차관보 주재로 관계기관 컨퍼런스콜 회의를 열고 중동 사태 동향을 점검한 뒤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외교부, 산업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해양수산부, 한국은행, 국제금융센터 등 관계부처 관계자가 참석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26일 새벽 이란 내 군사시설을 중심으로 3차례 공습을 단행됐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에 보복 공격을 한 지 25일 만에 재보복에 나선 것이다.
정부는 일단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양측 간 추가적인 무력 충돌이 아직 없는 가운데 현시점까진 우리 경제와 관련된 원유 수급, 수출입, 공급망, 해운물류 등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안심은 이르다는 평가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국내외 금융시장 개장 전인 주말중 발생했다"며 "향후 사태 전개의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 영향을 점검키로 했다"고 밝혔다.
중동 위기의 뇌관 중 하나는 유가다. 지난 4월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던 두바이유의 경우 최근 70달러선(지난 25일 기준 배럴당 73.56달러)까지 내린 상태다.
하지만 이란의 추가 보복 여부 등에 따라 국제유가가 뛸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선 중동정세가 격화하면 향후 국제유가가 다시 100달러를 돌파할 수도 있단 전망이 제기된다.
국제유가 변동은 보통 2~3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넷째주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593.1원으로 전주 대비 1.5원 상승한 수준이다. 당분간 국내 기름값 오름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유가 급등은 수출 흐름에도 악재다. 가뜩이나 3분기 GDP에서 수출 호조세가 꺾인 게 확인된 상황에서 향후 수출 경로에 추가 불확실성이 더해진 형국이다.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무역 구조상 항공·해운 등 물류업을 비롯해 자동차·조선·철강 등 업종에서도 물류비와 함께 생산 원가가 치솟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역 항로까지 제약되면 수출 동력 자체가 약해질 수 있다.
여기에 고환율까지 겹치면 원재료 도입 비용이 늘어 기업의 수익성은 악화한다. 지정학적 불안은 위험자산 회피로 이어져 달러화 수요를 부추길 수 있다. 이미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목전에 둘만큼 오른 상황이다.
과거 환율 상승은 수출 기업 경쟁력을 높여 호재라는 분석이 대세였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과 겹치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중동 상황에 집중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상징후 발생시 이미 마련된 시나리오별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공동 대응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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