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바위서 시작됐네…사명대사의 역사" [여행]
대한민국 템플스테이의 원조 직지사
임란 영웅 사명대사, 스승과 연 맺어
인근엔 의기 기리는 사명대사공원에
웅장한 평화의탑 화합의 물레방아도
예능 '슈돌' '나는 솔로' 촬영 유명세
MZ 세대 발길 이어지는 명소로 부상


신라시대(서기 418년)에 창건해 16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직지사’는 고루하고 낡았을 것이라는 편견과 달리, 젊은 여행객들 사이에서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는 사찰이다. 2022년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RM이 이곳에서 템플스테이를 체험한 후, BTS 팬클럽인 ‘아미’들 사이에서 성지로 떠오른 것과 무관하지 않다.
RM처럼 세계적인 스타가 직지사를 선택한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직지사는 ‘대한민국 템플스테이 1호’라는 명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주한 외교관과 그 가족들을 초청하면서 한국의 템플스테이가 시작됐다. 현재 전국적으로 150여 개 사찰에서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고 있지만, ‘원조’를 경험하고 싶다면 직지사를 선택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하겠다.
직지사 주변에는 등산복을 입고 오가는 사람들도 자주 눈에 띈다. 주위를 보면 사찰을 품은 높은 산이 보이는데, 소백산맥의 중앙에 자리한 ‘황악산’이다. 동행하던 김영박 문화관광해설사가 경내를 안내하며 구수한 입담을 풀어놓았다.

일주문과 대양문을 지나 세 번째로 나타난 천왕문 앞에는 평평한 바위 하나가 놓여 있다. 김 해설사는 특별할 것 없는 돌 앞에서 사명대사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직지사는 임진왜란 때 의병장을 지낸 호국영웅 사명대사가 출가한 사찰입니다. 바로 이 돌이 사명대사와 스승 신묵화상이 처음 만난 곳이라고 전해지고 있죠. ”

직지사에는 사명대사의 깊은 관계를 보여주듯 대사의 초상을 봉안한 ‘사명각’이 있다. 전각 외벽에는 사명대사의 다양한 영웅담을 담은 벽화가 그려져 있어 그의 애국심을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사명대사공원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시설은 5층 목탑인 ‘평화의 탑’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이 탑은 높이가 41.5m로 공원 어디에서나 그 웅장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사라져 버린 신라시대의 황룡사 9층 목탑이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위용이 가히 인상적이다. 탑 1층에는 전시 공간이 마련돼 있고, 평화의 탑 제작 과정과 사명대사에 대한 이야기를 영상 자료를 통해 보여준다. 특히 탑 외관에는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 더 찬란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김명상 (ter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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