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기술본부·제작기술센터 팀장 53명 보직 사퇴

노지민 기자 2024. 10. 8.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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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기술본부 및 제작기술센터 팀장 53명이 박민 사장의 조직개편 시행에 반발해 8일 보직 사퇴했다.

KBS가 시사교양국 폐지와 기술조직 통폐합 골자의 조직개편안을 추진하면서 KBS 내부의 보직 사퇴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그러면서 "조직개편에 대한 무한한 책임감과 참담한 심정으로 기술본부 및 제작기술센터 팀장들은 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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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국 발령 협박에 굴하지 않고 결의"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2024년 7월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 앞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KBS노동조합, 같이노조, KBS 기술인협회와 PD협회 등 200여명이 조직개편안 철회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언론노조 KBS본부

KBS 기술본부 및 제작기술센터 팀장 53명이 박민 사장의 조직개편 시행에 반발해 8일 보직 사퇴했다. KBS가 시사교양국 폐지와 기술조직 통폐합 골자의 조직개편안을 추진하면서 KBS 내부의 보직 사퇴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53명의 팀장들은 이날 “구성원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발전적인 조직개편을 위한 제대로 된 논의의 장과 명확한 직무분석 없는 단순 통합방식으로 방송기술의 경쟁력을 도태시키는 조직개편이 강행되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직개편에 대한 무한한 책임감과 참담한 심정으로 기술본부 및 제작기술센터 팀장들은 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측은 “보직 사퇴시 지역국으로 발령내겠단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결의한 것”이라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KBS 제작1본부 팀장을 맡고 있는 시사교양 PD 16명이 보직사퇴하며 “우리는 더 이상 묵묵히 침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쟁의대책위원회와 KBS노동조합 등 양대노조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7일 각각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가 과반 찬성으로 가결되면서, KBS 구성원들의 합법적 파업이 가능해졌다. 지난해 보궐 선임된 박민 사장은 전임 사장 잔여임기 만료를 앞두고 차기 사장 공모에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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