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반 만에 1%대 물가상승률…체감 왜 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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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1.6%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3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인데요.
체감 물가는 다른 상황입니다.
안지혜 기자, 드디어 물가가 1%대까지 내려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5로 1년 전보다 1.6% 상승했습니다.
2021년 2월(1.4%) 이후 3년 7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물가가 1%대를 기록한 것도 2021년 3월 1.9% 이후 3년 6개월 만에 처음인데요.
지난 3월만 해도 3%대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2%대를 유지해 오다 지난달 1%대로 내려앉았습니다.
한국은행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를 밑도는 수준입니다.
[앵커]
하지만 분야별로 체감이 크게 다른 것 같죠?
[기자]
이번 물가 상승률 둔화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건 유가입니다.
석유류 물가가 1년 전보다 7.6% 하락했는데요.
올해 2월(-1.5%) 이후 처음 하락해 전체 물가를 0.32%p 끌어내렸습니다.
반대로 농산물 물가는 3.3% 올라 온도차가 컸습니다.
지난해 이맘때 '금사과'로 불렸던 사과값은 5%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배추(53.6%)와 무(41.6%), 상추(31.5%) 등 채소류가 11.5% 올랐는데, 지난달 말까지 무더위가 이어지는 등 이상 기후가 덮쳤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 김웅 부총재보는 오늘 아침 물가 상황점검 회의에서 "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를 밑돌다가 연말로 갈수록 기저효과 등으로 2% 안팎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중동사태 전개 양상에 따른 유가 불확실성을 가장 큰 변수로 꼽았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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