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시내버스 타면 '탄소감축입니다' 음성 송출

창원시는 '대중교통 이용이 녹색 실천'이라는 의미를 담은 시내버스 활성화 사업을 펼친다.

시는 오는 15일부터 교통카드로 결제 때 울리는 음성메시지를 기존 '감사합니다'에서 '탄소감축입니다'로 변경해 송출한다.

대중교통 이용 확대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인 환경에 놓여 있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1㎞를 이동할 때 탄소배출량은 승용차가 210g인데 버스는 27g 밖에 되지 않아, 버스 이용은 승용차와 비교해 8분의 1 수준이다. 승용차 대신 주 4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1인 기준으로 탄소배출량 1141㎏을 줄여 나무 125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다. 주 1회만 자전거나 도보를 이용해도 연간 2그루를 심는 것과 같다.

창원시 한 버스정류장에서 승객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창원시

시는 탄소중립 실천과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음성메시지 변경 외에도 매주 수요일 다함께 버스타는 날(BUS-DAY)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저상버스 확대, 비접촉식(태그리스) 요금 결제 시스템 도입 등을 계획 중이다.

창원 하루 평균 시내버스 이용객은 20만 명이다. 전체 버스 770대 중 전기·수소버스는 395대로 창원의 친환경 버스 비율(51%)은 전국 평균(27%) 보다 훨씬 높은 편이다. 서울 57%, 대전 31%, 부산 27% 수준으로 친환경 버스를 운영 중이다.

이종덕 시 교통건설국장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자가용 대신 시내버스 이용하시는 분이 늘어날 수 있도록 안전하고 쾌적한 대중교통 이용환경 조성에 행정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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