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선 끝까지 밀려오는 초록빛 파도와 노란 햇살의 변주곡, 대지가 건네는
가장 웅장한 위로

봄의 절정인 4월 중순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학원농장의 구릉지는 온통 초록과 노란색의 수채화로 물들어 있습니다. ‘봄의 기억, 길 위에 남다’라는 주제로 막을 올린 제23회 고창 청보리밭 축제는 20만 평이라는 압도적인 규모로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는데요.
끝없이 펼쳐진 청보리 지평선과 그 사이를 채운 유채꽃의 향연은 복잡한 도심의 소음을 단숨에 지워버리는 마법 같은 치유를 선사합니다.
20만 평의 초록 파도와 지평선,
‘보리멍’의 마법

고창 청보리밭의 가장 큰 매력은 한국에서 보기 드문 ‘완벽한 지평선’을 마주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완만한 구릉을 따라 초록 물결이 하늘과 맞닿은 풍경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좁았던 마음을 넓혀줍니다.
보리 잎이 바람에 스치는 ‘사각사각’ 소리는 자연이 주는 백색소음이 되어 깊은 평온함을 안겨주는데요. 지평선 위에 홀로 서서 마주하는 광활한 대지는 당신을 이 거대한 자연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강인한 청보리와 화사한 유채의
‘공존의 미학’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청보리와 그 곁에서 명랑하게 웃는 유채꽃의 조화는 축제장의 백미입니다. 초록색 물결 사이사이 점묘화처럼 박힌 노란 유채꽃은 인생의 고단함 속에 찾아오는 찰나의 기쁨처럼 눈부십니다.
특히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유명한 구역은 무릎 높이까지 차오른 노란 꽃잎과 초록 보리가 층층이 겹쳐져, 동화책 속 주인공이 된 듯한 설렘을 선사합니다.
정적인 자연 풍경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은 우리네 전통 가락입니다. 축제장 곳곳에서 펼쳐지는 길놀이 농악은 풍년을 기원하며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벽사진경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고창농악의 오방색 의상이 초록 벌판 위에서 춤추는 모습은 사진가들에게 최고의 셔터 찬스를 제공하며, 관람객들의 가슴속 호연지기를 일깨웁니다.
바가지요금 제로! 상품권 환급으로
즐기는 ‘상생 축제’

올해 고창 청보리밭 축제는 방문객의 편의와 지역 경제를 모두 고려한 상생 모델을 제시합니다.
주차료 전액 환급: 차량 1대당 1만 원의 주차료를 받지만, 이를 전액 고창사랑 상품권으로 돌려주어 사실상 무료 주차와 다름없습니다. 환급받은 상품권으로 고창의 특산물을 사거나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투명한 먹거리: 먹거리존의 가격표시제 를 전면 시행하여 바가지요금 걱정 없이 고창의 풍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쾌적한 환경: 중앙 밭 탐방료(3,000원) 제도를 통해 아름다운 경관을 유지하고 최상의 포토존 상태를 관리합니다.
이색 체험과
보물찾기, ‘즐거움이 가득한 길’

단순히 걷는 것 이상의 재미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넓은 축제장을 색다르게 즐기고 싶다면 트랙터 관람차(편도 5,000원)를 이용해 보세요.
주말과 휴일에는 보리밭 곳곳에 숨겨진 복주머니를 찾는 ‘7개 보물을 찾아라’ 이벤트와 SNS 인증 선물 증정 행사 등 소소한 행운이 당신의 여행길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2026 고창 청보리밭 축제 방문 가이드

기간: 2026. 04. 18.(토) ~ 05. 10.(일) / 23일간
장소: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공음면 학원농장 일원
이용 요금: 주차료 1만 원 (고창사랑상품권으로 전액 환급)
중앙 밭 탐방료 3,000원 (6세 이하/고창군민 무료)
주차 팁: 축제장 입구 만차 시 ‘청보리 가든’ 앞 주차장을 이용하세요.
문의: 063-563-9897
복장 제안: 20만 평의 광활한 대지를 누비려면 편안한 운동화는 필수입니다. 햇살을 가릴 양산이나 모자를 챙기시고, 초록색 보리밭과 대비되는 밝은색이나 원색 계열의 옷을 입으면 인생샷 성공 확률이 높아집니다.
오전 방문 권장: 축제의 인기가 높아 주말에는 인파가 상당합니다. 지평선 끝의 고요함을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오전 10시 이전 일찍 도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후각적 힐링: 보리밭 사잇길을 걸을 때 잠시 멈춰 깊게 숨을 들이마셔 보세요. 은은하게 밀려오는 유채 향과 싱그러운 풀 내음이 마음속 깊은 곳까지 정화해 줍니다.

초록 물결이 지평선과 맞닿은 고창의 길 위에 서면, "세상은 여전히 아름답다"는 잊고 살았던 감각이 깨어납니다. 보리 잎이 스치는 사각사각 소리에 귀 기울이며 걷는 그 시간은, 앞으로의 일상을 살아갈 커다란 에너지가 될 것입니다.
찰나의 봄이 건네는 다정한 위로를 받으러 고창으로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대지가 허락한 이 풍요로운 휴식처가 당신의 4월을 세상에서 가장 찬란하게 기록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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