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금융 밸류업④] 하나금융지주, 총주주환원율 업계 '톱'으로 향한다
3분기 보통주 자본비율 (CET1)13%로 상향 전망
지배순이익 1조원..4분기 총주주환원율 37% 목표
4대 금융지주들이 올 4분기부터 '밸류업', 즉 기업가치 제고에 본격 돌입한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4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100개 기업의 명단을 공개했다. 4대 금융지주사 중에서는 신한·우리금융이 지수에 포함됐고 KB·하나금융지주는 제외됐다. 다만 KB금융은 10월 '밸류업' 본공시 제출을 준비 중이다. 하나금융도 올 4분기 중 '밸류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편집자주>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자사주 매입·소각이 차지하는 비중이 타 금융지주 대비 조금 낮은 건 사실"이라며 "점진적으로 TSR(총주주수익률) 기준으로 환원을 늘려가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지주는 이후 자사주 551만여주, 약 3,000억원 규모의 소각 계획을 공시했고 지난달 19일 이를 실행에 옮겼다.
하나금융지주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는 빠졌지만 여전히 주주환원율 제고에 대한 경영진의 의지가 높다.
하나금융지주의 올 2분기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8%로 전 분기로는 대비 0.09%p 낮아졌다.
이런 가운데 하나금융지주는 올 하반기 CET1 13% 이상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오는 3분기 실적발표에서는 환율 하락과 대출성장 관리를 통해 개선된 CET1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현금 배당 1.0조원을 감안할 경우 4분기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소각도 전망된다.
KB증권 강승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가 4분기 1,000억원의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 경우 총주주환원율은 37.0%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 1조원 예상
하나금융그룹의 올 3분기 연결 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1.0조원으로 컨센서스를 2.3%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원화대출은 전 분기 대비 -0.4% 역성장이 예상된다. 상반기 높은 대출성장 이후 기업대출 중심으로 성장률을 관리한 결과로 분석된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4bp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상반기 대출 고성장과 시중금리 하락의 영향 때문인데 4분기에는 안정화가 기대된다.
그룹 비이자이익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견조한 수수료 수익이 유지되는 가운데 환율 하락에 따른 환평가이익 약 700억원과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이 반영돼서다.
3분기 CCR은 37bp로 전년동기대비 7bp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추가충당금 728억원 적립의 기저효과 때문이며 경상 연체율 상승의 영향으로 상반기대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CET1은 13.0%로 환율 하락과 대출성장 둔화의 영향으로 개선이 전망된다.
곽유민 기자 ymkwak@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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