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이번 주 전장 투입 가능성...정부, 단계적 대응 나서나
[앵커]
러시아에 파병한 북한군의 실전 배치가 임박했다는 전망 속에 이번 주 안에 우크라이나와의 전투에 투입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단계적 대응'을 예고한 우리 정부는 나토에 대표단을 파견했는데, 살상 무기 지원 시점에 관심이 쏠립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 동부에서 적응 훈련 중이던 북한군이 전장이 있는 서부로 이동했다는 정황은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군 전장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이번 주 안에는 실제 전투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포착된 러시아군 통신 내용에서도 이 같은 북한군 움직임 관련 내용이 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 : 누구한테 총기와 탄약을 주는 건가? 내가 들은 바로는 그 빌어먹을 대대(북한군)이야.]
북한군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단계적 대응'을 예고한 우리 정부 대응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우선 국정원 1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우리 대표단이 나토에 급파됐습니다.
대표단은 현지 시간 28일, 나토 32개 회원국 이사회에서 북한군 파병 동향 등을 공유합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 (우리는) 북한군에 대한 많은 정보와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파병된 인민군에 대한 여러 정보에 나토나 우크라이나가 관심을 가질 수 있거든요.]
실제 전투가 벌어질 경우 북한군의 전술 등을 파악하기 위한 모니터링단 파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정부의 단계적 대응 핵심은 무엇보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무기 지원이 언제일지가 꼽힙니다.
[대통령 / 지난 24일 : 살상 무기를 직접 공급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런 부분에서도 더 유연하게 북한군의 활동 여하에 따라 검토해나갈 수 있습니다.]
지금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는 러시아는 실제 지원이 이뤄질 경우 강하게 반발할 가능성이 높은데, 북한도 마찬가지 반응을 보일 것으로 관측됩니다.
결국, 살상무기 지원은 북한군의 실제 전투 참여와 그 여파까지 확인한 뒤 국제사회와 긴밀한 조율 속에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YTN 홍선기 (sunki05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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