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한 끼 식대 3000원?…편의점 도시락도 못 사 먹는다

박병탁 기자 2024. 10. 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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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역 소방공무원의 한 끼 급식단가가 3000원 수준으로 편의점 도시락 가격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식단가 지원 근거가 달라 지역별 편차가 2배 이상 나는 곳도 있어, 소방관에 대한 '부실급식'을 근절하고 급식체계 일원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조사는 소방청에서 전국 241개 소방서 가운데 지역별 1곳의 급식단가를 표본조사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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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도 의원, 소방청 제출 자료 공개
최저 3000원대, 지역 따라 2배 차이
편의점 도시락 가격 못 미치는 곳 수두룩
각 시·도별 급식예산 지원 근거 다르기 때문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일부 지역 소방공무원의 한 끼 급식단가가 3000원 수준으로 편의점 도시락 가격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식단가 지원 근거가 달라 지역별 편차가 2배 이상 나는 곳도 있어, 소방관에 대한 ‘부실급식’을 근절하고 급식체계 일원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시·도 소속 직할 소방서별 급식단가가 가장 낮은 곳은 대구 A소방서로 3112원, 경남 B소방서(3852원)와 전북 C소방서(3920원)의 경우도 3000원대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소방청에서 전국 241개 소방서 가운데 지역별 1곳의 급식단가를 표본조사한 결과다. ▲전남 D소방서 ▲강원 E소방서 ▲울산 F소방서 ▲서울 G소방서는 한 끼 급식 단가가 4000원대로 편의점 도시락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이다. 서울시 공립고등학교의 무상급식 단가(5398원), 서울시 결식우려아동 급식단가(9000원)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급식단가는 소방서별로 최대 2.2배까지 차이가 났다. 조사 결과 급식 단가가 가장 높은 곳은 인천 H소방서(6887원)였고 ▲제주 I소방서(6705원) ▲충북 J소방서(6255원) ▲경기남부 K소방서(6200원)가 뒤를 이었다.

전국 시·도 소방서별 급식단가 현황. 한병도 의원실

급식단가가 천차만별인 이유는 각 시·도별 소방공무원 급식예산 지원 근거가 다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무원 정액급식비(14만원) 내에서 일반 행정 공무원은 한 달 20식(하루 두 끼)을 기준으로 하는 반면, 현업 근무자(3교대 근무자)의 경우 한 달 30식(하루 세 끼)을 기준으로 하다 보니 한 끼 단가가 크게 떨어진다.

한병도 의원은 “소방청은 인사혁신처와 현업근무자 정액급식비 인상 논의를 시작으로 시·도별 급식체계 전수조사 및 조례 제정을 통해 급식체계 일원화 추진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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