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밤장수 스타일은 옛말…겨울 스타일링 마침표 ‘바라클라바·우샨카’

방한 실용성은 기본 멋·스타일까지…SNS 겨울철 패션 아이템 유행
[사진=Freepik]

방한모는 겨울철 체온 손실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머리 부위를 따뜻하게 감싸줘 보온성을 겸비한 겨울 패션 아이템으로 손 꼽힌다. 과거 군용품에서 시작된 바라클라바, 우샨카(일명 군밤모자), 베레모가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 겨울철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방한모는 전쟁이나 군사 복장에서 일상 패션으로 들어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바라클라바는 1854년 크림 전쟁에서 영국군이 사용한 것이 시초다. 우샨카는 러시아의 혹독한 추위를 견디기 위해 개발된 군용 모자다. 군밤 모자로 불리는 우산캬는 한국전쟁 당시 혹독한 한국의 겨울 나기 위해 미군이 착용한 이후, 군밤 장수들이 쓰기 시작해 군밤 모자로 알려졌다. 베레모는 프랑스 바스크 지방 농민들의 모자에서 시작해 20세기 중반부터 지금까지 프랑스, 영국, 미국 등을 비롯한 전 세계 군대의 제식 모자로 사용되고 있다.

바라클라바는 추위를 막아주면서 컬러와 디테일로 룩의 포인트가 될 수 있다. 특히 착용 방식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주목된다. 모자로 착용하는 기본적인 스타일링은 물론 목도리처럼 활용하거나 악세서리적 요소로 스타일링해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포멀한 코트에도 생동감을 더하는 스타일링을 추천한다. 바라클라바의 변용성은 인플루언서들의 다양한 스타일링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인플루언서들이 바라클라바를 활용한 다양한 스타일링을 연출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jjanp_, linmick, okayhong.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jjanp_의 스타일링은 블랙 바라클라바와 그레이 니트 스웨터의 조합이 돋보인다. 타이트한 바라클라바 실루엣과 여유로운 니트 핏의 대비가 전체적인 룩의 균형을 잡았다. 모노톤 컬러의 조화로 세련되고 심플한 분위기가 강조된다. 서로 다른 소재감으로 단조로움을 피하고 패딩 슈즈로 디테일을 살렸다.

linmick의 블루 니트 바라클라바의 펀칭 디테일은 독특한 악세서리 효과를 낸다. 같은 톤의 패딩 재킷, 라이트 워시 데님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펀칭 디테일로 차별화를 줬다. 보온성과 함께 스트릿 감성을 더하는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해 개성 넘치는 분위기를 강조했다.

okayhong은 그린 니트 바라클라바를 목도리처럼 연출해 신선한 변주를 시도했다. 베이지 코트와 화이트 맨투맨의 클래식한 조합에 그린 컬러로 생동감을 더했다. 바라클라바의 니트 소재감이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을 자아내 클래식한 코트룩에 캐주얼한 감성을 더했다.

▲ 인플루언서들이 우산캬(군밤 모자)를 활용한 다양한 스타일링을 연출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_Genius21, luvyute, xoxomelisaa. [사진= 샤오홍슈 및 인스타그램 갈무리]

우샨카는 얼굴 주변을 부드럽게 감싸는 털 디테일로 자연스럽게 상체로 시선을 끄는 것이 특징이다. 선글라스나 목도리 등 액세서리로 시선을 분산시키면 부담 없이 스타일링 할 수 있다. 또한 귀덮개 활용하면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캐주얼하고 귀여운 느낌을 주고 싶다면 귀덮개를 내리고 스트릿 무드를 강조하고 싶다면 귀덮개를 내리는 것을 권한다. 우샨카의 다양한 매력은 눈 인플루언서들의 스타일링에서 더욱 돋보인다.

_Genius21는 블랙 우샨카와 블랙 숏패딩의 조합으로 미니멀한 겨울 룩이 돋보인다. 회색 이너와 어우러져 세련된 무드를 자아내고, 채도 높은 레드 머플러가 단조로움을 해소하며 생동감을 더한다. 겨울철 가장 무난한 블랙 컬러도 밝은 톤의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면 시크하면서도 생기 있는 스타일이 완성된다.

luvyute의 스타일링은 브라운 우샨카와 레더 재킷의 조화가 돋보이는 룩이다. 털 디테일이 재킷의 클래식한 소재와 대비를 이루며 카모플라주 팬츠로 캐주얼함을 더했다. 모자와 재킷의 브라운 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통일감을 주고, 카모 팬츠와의 대비로 경쾌한 리듬감을 만든다. 선글라스 활용으로 쿨한 스트릿 무드를 완성했다.

xoxomelisaa는 다크 브라운 우샨카와 퍼 후드 패딩의 매치로 캐주얼하면서도 개성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스터드 벨트로 스트리트 감성을 더하고 카모플라주 팬츠로 밀리터리 무드를 강조했다. 우샨카와 패딩의 풍성한 퍼 디테일이 상체를 강조하면서도 부드러운 실루엣을 만들어낸다.

▲ 인플루언서들이 베레모를 활용한 다양한 스타일링을 연출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hyubly, yevtopyer, jalentgunter.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베레모의 클래식한 디자인은 캐주얼한 의상에도 세련된 감각을 더하며 다양한 소재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베레모의 색상과 소재에 따라 따뜻한 겨울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연출할 수 있다. 베레모는 의상의 색상이나 소재와의 조화가 중요하다. 블랙 베레모는 다양한 컬러와 매치하기 쉽고 베이지나 브라운 톤은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캐주얼한 의상에는 클래식한 베레모로 클래식한 의상에는 색감이 돋보이는 베레모로 변주를 주는 것을 추천한다.

패턴이 있는 의상과 매치할 때는 베레모와 톤온톤으로 맞추면 통일감을 더해 안정적인 룩을 완성할 수 있다. 스트릿 스타일에서는 상의를 레이어드 하고 베레모 더해 개성있는 룩을 연출하는 것을 추천한다. 베레모의 클래식한 매력은 실제 스타일링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hyubly의 스타일링은 블랙 베레모와 다크 브라운 테디베어 퍼 자켓, 화이트 니트 조합이 돋보인다. 블랙 베레모가 차분한 톤의 의상 속에서 얼굴을 강조하며 모던한 인상을 준다. 베레모의 타이트한 실루엣이 얼굴형을 돋보이게 하고 심플한 룩에 포인트를 더했다.

yevtopyer는 베이지 베레모와 노르딕 패턴 스웨터의 톤온톤 매치로 레트로 무드를 자아낸다. 화이트 팬츠로 산뜻함을 더하고 브라운 숄더백과 벨트로 따뜻한 빈티지 감성을 만들었다. 베레모와 스웨터의 자연스러운 컬러 매치가 전체적인 룩의 균형을 잡아준다.

jalentgunter는 블랙 베레모에 카키 밀리터리 재킷, 블루 스트라이프 셔츠를 레이어드해 스트릿 무드의 개성 있는 스타일을 완성했다. 밀리터리 재킷과 데님의 실용적인 느낌에 클래식한 베레모를 더해 차분하면서도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심플한 하의와 신발로 마무리하면 베레모의 존재감이 한층 돋보인다.

겨울을 맞아 친구에게 바라클라바를 선물했다는 이아영(42·여)씨는 “바라클라바는 머리와 목을 한 번에 감싸줘 이중 보온효과를 낼 뿐더러 다양한 옷에 활용할 수 있어서 친구에게 선물했다”며 “SNS에서 유행을 하고 있는 패션 아이템이라 트렌디한 멋을 낼 수도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겨울#모자#방한모#바라클라바#우샨카#군밤모자#베레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