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민의 2연패냐, 박현경의 탈환이냐…인기상 팬 투표 초반 압도적 1위와 2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인기상 온라인 투표에서 지난해 수상자 황유민이 초반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재 2위인 2023년 수상자 박현경이 황유민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오후 2시 현재 ‘KLPGA 인기상’ 온라인 투표 현황을 보면 황유민이 26%대의 득표율로 압도적인 선두에 올랐다. 이어 박현경이 11%대 득표율로 2위다. 황유민의 득표율은 박현경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이들 두 선수를 제외하면 1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없다. 3위 임희정과 4위 이율린은 4%대이고 5위 유현조, 6위 방신실, 7위 배소현은 3%대이다. 이어 박혜준, 이동은, 이예원, 성유진 등은 2%대다.
지난 19일 오후 2시 투표가 시작됐을 때만 해도 황유민과 박현경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두 선수 모두 50표 안팎의 득표로 비슷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둘의 격차는 시간이 지날 수록 커졌다. 황유민이 20일 새벽 1000표를 넘어선데 이어 오후 1시40분쯤 2000표를 돌파한 반면 박현경은 이 때까지도 1000표에 이르지 못했다.
KLPGA 인기상은 2020년부터 100% 온라인 팬 투표로 선정하고 있다. 그 해에는 김효주가 개인 첫 인기상의 기쁨을 누렸다. 김효주는 당시 시즌 2승을 발판 삼아 상금왕과 최저타수상, 다승왕 등 주요 타이틀을 휩쓸며 인기상까지 받았다.
하지만 이후로는 성적과 인기상 수상이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았다. 2021년·2022년에는 상금왕 박민지 대신 임희정이 인기상을 받았고, 2023년에는 이예원이 대상과 상금왕을 휩쓸었지만 인기상은 박현경에게 돌아갔다. 지난해에도 윤이나가 상금왕·대상·최저타수상 등 주요 타이틀을 독식했지만 팬 투표로 결정된 인기상 수상자는 시즌 1승의 황유민이었다.
황유민의 인기비결은 첫째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장타다. 황유민의 키는 163㎝로 작은 편이다. 하지만 올 시즌 드라이브 거리 252.48야드로 이 부문 6위에 올라있다.
여기에 ‘돌격대장’이라는 별명 답게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도 인기의 한 요소다. 다만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진출하는 황유민은 “그동안 나는 무모한 골프를 했었다”며 “돌아갈 상황에서는 돌아가야 더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고 플레이 스타일에 변화를 줄 뜻을 밝혔다.
황유민의 인기상 투표 독주에는 올 시즌 상대 성적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인기상 투표 결과는 1위 황유민 총 8558표(20.69%), 2위 박현경 6946표(16.79%), 3위 윤이나 6467표(15.63%)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이 가운데 윤이나는 LPGA 투어로 무대를 옮겼고, 지난해 공동 다승왕(3승)에 올랐던 박현경은 올해 1승을 거두는데 그쳤다.
반면 황유민은 지난달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데 이어 지난 9일 끝난 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인기상 온라인 투표는 26일 오후 2시까지 진행되며 KLPGA 인터넷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에 로그인하면 참여할 수 있다. 팬 1명당 최대 3명의 선수에게 투표할 수 있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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