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한면담? 한동훈 '독대 호소'하다 끝날듯"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24. 10. 2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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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머리에 "싸우자"…尹 "네가 뭔데" 식
김여사 개입? 법무장관 추천부터 따져야
韓, 현재권력vs미래권력 지렛대 써야
김여사 '오빠' 카톡? 그것만 봤을 때는 尹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앞서 전해드린 대로 오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면담이 예정돼 있죠. 김 여사 해법에 따라 당정관계의 분수령이 될 거다, 이런 전망 나오는데 두 사람의 만남에서 어떤 성과가 나올지 여권이 과연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오늘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이준석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이준석> 안녕하세요.

◇ 김현정> 우여곡절 끝에 만나긴 만납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그런데 독대는 아니고 정진석 비서실장이 배석한 2 플러스 1. 시간도 오후 4시 반이에요. 좀 묘한 시간. 그러다 보니까 참 많은 해석을 낳고 있는데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 이준석> 독대는 저도 해봤지만 독대를 1대1로 하려고 그러면 굉장히 비밀스럽게 조심스럽게 해야 돼요. 지금은 이미 본인의 의도, 한동훈 위원장이 본인의 의도와 의제 같은 걸 미리 다 공개한 이상 독대를 1대1로 하는 거는 무리인 상황이었죠. 왜냐하면 이 상황에 대해서 그냥 1대1로 배석자 없이 만났을 때는 본인이 아무 말 다 한다면 밖에 나가서 그걸 흘려버릴 수 있기 때문에 신뢰관계가 깨진 거죠.

◇ 김현정> 하긴 독대하면서 그걸 녹음하는 것도 아니고 나가서 서로 딴소리 할 수도 있으니까 정진석 실장이 들어온다, 지금 그 얘기 아니에요, 대통령 설명은.

◆ 이준석> 그 상황을 만든 측면도 있죠. 저 옛날에 대통령과 독대할 때는 그냥 둘이 만났는데요.

◇ 김현정> 조용히 만나면 그렇게 만난다.

◆ 이준석> 제가 대통령을 만나서 얘기한 걸 그렇게 떠들고 다니는 그런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신뢰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대통령이 저랑 사이가 좋은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독대는 할 수 있는 거죠.

◇ 김현정> 그러면 어떻게 이번 회담의 성과는 전망하세요?

◆ 이준석> 또 독대 호소하다 끝날 것 같은데요.

◇ 김현정> 또 독대 호소한다는 게 무슨 말씀입니까?

◆ 이준석> 정진석 실장 배석 물려 달라 그러고 이런 거 하지 않을까. 사실 내용적으로는 더 할 말이 있을까요? 지금.

◇ 김현정> 아니, 그러니까 형식이야 어찌 됐든 손에 잡히는 성과가 나오면 되는 건데 이미 한동훈 대표는 카드를 다 공개했습니다. 패를 다 깠어요. 3대 요구. 김건희 라인 경질하라, 김 여사 활동 중단하라, 명태균 씨와 관련한 각종 의혹 해소며 등등등의 진상조사에 적극 협조하라. 이 중에, 이 3대 요구 중에 대통령이 과연 몇 가지나 응답할 거라고 보십니까?

◆ 이준석> 대통령 입장에서는 다 거부하겠죠.

◇ 김현정> 전부요?

◆ 이준석> 왜냐면 네가 뭔데, 이런 식으로 나오겠죠. 사실 조사라는 것이 예를 들어 협조해라, 이런 거는 거의 원인 수사 같은 거고 그러니까 거기서 네가 뭔데, 이렇게 나올 가능성이 높고 저는 그런데 이 한동훈 대표가 어떤 논리로 이걸 접근하는지가 굉장히 궁금해요.

◇ 김현정> 그건 무슨 말씀이세요?

◆ 이준석> 그러니까 이게 원래 수사도 그렇고 우리가 정치적인 상상력도 그렇고 가설을 세워서 검증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예를 들어 지금 검증하고자 하는 가설이 김건희 여사가 굉장히 이런저런 전횡을 한다를 검증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 김현정> 마지막 그 진상조사 적극 협조하라, 그 부분이요?

◆ 이준석> 그런 공천이나 인사에도 많이 영향을 미친다 이런 거잖아요. 그러면 김건희 여사가 본인이 임명장 써주고 이런 건 아닐 테니까 본인이 남편인 대통령의 권위에 영향을 끼쳐가지고 그런 일들을 하는 걸 텐데 김건희 여사가 그렇게 매사에 대해서 개입하는 걸로 만약에 판단 난다면 저는 그럴 수 있다 생각합니다. 그러면 법무부 장관 임명할 때는 영향이 없었을까요?

◇ 김현정> 한동훈 대표를 법무부 장관 임명할 때.

◆ 이준석> 예를 들어 법무부 장관 임명할 때 그러면 김건희 여사가 비토를 놨으면 자기는 안 됐다는 것인가. 저는 지금 윤석열 정부의 수혜 받던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요. 이거 건드리면 엄청난 자기모순에 계속 빠질 겁니다. 저같이 아무 이해관계 없는 사람이나 이렇게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는 거지 지금 예를 들어 그럼 법무부 장관은 누구 추천으로 누가 임명했느냐. 그것부터 따지고 가봐야죠.

◇ 김현정> 거슬러 올라올라가다 보면 거기까지 다 가야 된다, 그 말씀이세요?

◆ 이준석> 김건희 여사가 그렇게 전지전능해서 그러니까 무슨 이런저런 인사에 국회의원 인사에 개입할 수 있고 공천에 개입할 수 이러면 법무부 장관쯤은 당연히 개입했겠죠.

◇ 김현정> 진상조사 반대하세요, 그럼 이 의원님께선?

◆ 이준석> 저는 다 해도 상관없습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저 집에서 터진 일이기 때문에 저는 상관없는데 그래서 한동훈 대표가 그걸 검증한다고 하니까 아마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는 뭐야, 이건? 이럴 거라는 거.


◇ 김현정> 그러니까 제3자적으로 좀 전략적으로 봤을 때 한동훈 대표가 진상조사 하라는 것이 혹시 제 발 거는 것은 아닌가, 이런 걱정된다, 그 말씀이신 것 같고 또 그것과 별개로, 그것과 별개로 지금 세 가지 요구 중에 하나도 안 받을 거다, 대통령이. 그러셨는데 그런데 하나도 안 받을 거면 회동 자체를 깨지 않았을까요? 그래도 회동이 성사됐다는 건 뭐라도 답할 준비를 한 건 아니에요?

◆ 이준석> 지난번에도 만났을 때 독대는 아니었지만 한동훈 대표가 이런저런 내용 준비해 갔는데 음식 얘기하다 끝났다 이런 거잖아요. 이번에도 그렇게 흘러가려고 하지 않을까. 저는 대통령한테 이렇게 생각해 보시면 돼요. 대통령이 어지간해서는 그런 말 듣기 귀찮아하는 사람인 걸 잘 알잖아요. 제가 대선 때 왜 그렇게 이분 말 듣게 하려고 제가 막 무슨 때려 치운다 그러고 내일부터 연락 끊어라 그러고.

◇ 김현정> 저기 내려도 가시고.

◆ 이준석> 그때는 왜 이렇게 사람들이 저한테 별나냐 그러겠지만 진짜 대통령이 별난 분이기 때문에 어지간해서 말 안 들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거는 한동훈 대표의 잘못이 아니라 저보다 대통령을 잘 알 텐데 아마. 이렇게 간다는 거는 그냥 싸우자라고 머리에 붙이고 가는 거거든요. 싸우자, 이렇게 세 글자 쓰고 가는 거거든요.

◇ 김현정> 이준석 의원도 그때 싸워가지고 저쪽 제주도 가고 어떻게 하고 이러면서 결국은 원하는 것들을 설득해낸 거잖아요.

◆ 이준석> 제가 윤석열 대통령한테 그래서 싸우자라고 만나러 가던가요? 아니죠.

◇ 김현정> 그건 아니죠.

◆ 이준석> 윤석열 대통령이 제일 뼈 아파할 방식으로 하면 되는 거지 거기 가서 독대해서 이렇게 할 거는 아니다. 그래서 제가 계속 얘기하는 게 한동훈 대표가 당선되자마자 그냥 드러누웠으면, 드러눕는다는 게 물리적으로 드러눕는다는 게 아니라 나는 어쨌든 표결에 들어가겠다. 우리 지지하는 의원들과 함께 표결에 들어가겠다. 의원님들이 개인적으로 선택해 달라. 그러면 의원들 입장에서 머리가 터지는 거거든요. 이 대통령이라는 현재 권력이냐 아니면 당대표라는 미래 권력이냐, 여기에 대해서 조금씩 고민을 하게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 의원들은 그렇게 깊은 사고를 할 필요가 없어요. 계속 독대 마니아잖아요. 그러니까 독대하러 계속 간다고 그러잖아요. 그럼 니들끼리 지지고 볶고 싸워가지고 둘이서 결론 나면 우리가 따를게 이런 거거든요. 의원들 입장에서 고민이 하나도 없어요. 그런데 예를 들어서 이미 그때 표결을 걸겠다 했으면 의원들이 머리 터지고 용산도 야, 이거 의원들 표결하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이렇게 하면 그때 좀 더 지렛대가 생겼겠죠. 지금은 그냥 독대 마니아같이 돼버려가지고.

◇ 김현정> 빈손 회동이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럼 빈손 회동이 되고 아무 결과가 안 나오면 한동훈 대표는 어떤 카드를, 어떤 액션을 취할 것인가. 김 여사 특검법 다음 표결에서는 가결될 수도 있다고 보세요?

◆ 이준석> 이게 되게 웃긴 게 뭐냐면 김건희 여사 특검법 표결할 때 4표가 이탈표가 나왔잖아요.

◇ 김현정> 이탈했죠, 지난번에.

◆ 이준석> 그랬더니만 국민의힘 쪽에서 뭐라고 흘렸냐면 사실은 우리 7표인데 개혁신당의 3표가 김건희 여사 특검 반대했어, 이렇게 하는데 뻥입니다.

◇ 김현정> 그렇습니까?

◆ 이준석> 이거는 제가 저희 안에서 당연히 3명 의원 사이에서 다 상의를 하고 표결에 들어가는 건데 비밀투표니까 저희가 공개적으로 기록이 남지는 않지만 제 표는 그래서 감표위원들이 볼 수 있는 위치에 특별하게 적어놨습니다.

◇ 김현정> 그러셨어요.

◆ 이준석> 다 감표위원들이 확인했어요. 그러니까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게 뭐냐 하면 그 정도로 궁한 겁니다. 실제 4표가 맞거든요. 그런데 7표인 척하고 있는 거죠, 지금.

◇ 김현정> 그럼 어떻게 될 것 같아요? 하여튼 이번에 아무 성과 없이 그냥 끝나버리고 나면 지금 이미 세 번째 김건희 여사 특검법 발의됐거든요. 민주당이 했거든요. 그러면 첫 번째 안, 한 대표가 그냥 민주당하고 합의해서 첫 번째 통과시켜버리는 이런 방법. 처음부터 아예 합의. 대통령이 거부권 써가지고 돌아왔을 경우에 이탈표를 방치하는 방식으로 통과시켜주는 방법, 아니면 지난번하고 그냥 똑같이 간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준석> 본인이 결정자라고 보기 어려울 것 같은데요. 그래서 지금 본인도 자신이 없는 거겠죠. 그러니까 자신이 없으니까 카운팅하거나 이렇게 해서 움직이기 어렵고 아까 말했던 것처럼 승부수를 걸어야 되는 거거든요. 거의 이게 아주 부적절한 표현이라면 이게 정말 국민의힘이라는 그 당이 결국에는 미래 권력을 좇을 것이냐 아니면 현재 권력을 따라갈 것이냐에 대해서 의원들한테 판단하게 만드는 거는 두 번째 방식으로 갔을 때 대신 표결을 앞두고 얘기를 해야죠.

◇ 김현정> 거부권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 그때 그냥 승부수를 던져라.

◆ 이준석> 앞에 가서 일장 연설을 하든지 어떻게 해서. 이게 사실 제가 참 이혼하신 분들한테는 참 마음이 아픈 거지만 어쨌든 자녀 양육권에 대해서는 마지막에 결국 자녀들한테 엄마냐 아빠냐 물어보는 것도 있거든요. 그게 다 결정하는 건 아니지만. 그러니까 그런 것처럼 국민의힘에게 너희는 진짜 내려가는 현재 권력과 함께할 것이냐 아니면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는 미래 권력과 할 것이냐를 승부수 걸어야죠.

◇ 김현정> 엄마냐 아빠냐 하듯이, 윤석열 대통령이냐 나냐 결정하라고 아예 승부수를 던지고 한동훈 대표는 특검법 통과 쪽으로, 김건희 여사 특검법 통과 쪽으로 손을 든다.


◆ 이준석> 그래야죠. 안 그러면 지금 계속 무슨 특검 호소인, 무슨 독대 호소인, 이런 비아냥 들으면서 갈 텐데 언제까지 길어져야겠습니까? 지금 이러다 박정훈 대령 재판 결과라도 1심 나와 버리면 이거 말짱 꽝이에요. 말짱 도루묵입니다. 지금까지 본인이 나는 달라 이랬던 거는 전혀 다른 게 없는 거고.

◇ 김현정> 채 상병 특검, 김건희 여사 특검법 둘 다를 다 그렇게 가야 된다, 그 말씀이신 거예요.

◆ 이준석> 둘 다 이런 거 지금, 사실 채 상병 특검은 박정훈 대령의 1심이 나오면 의미가 없어지거든요.

◇ 김현정> 채 상병 특검은 지금까지 한동훈 대표가 찬성한다 쪽 입장이었던 거 맞는데 김건희 여사 특검에 대해서는 여태까지 반대 입장이었거든요. 그런데 그걸 바꿔야 된다는 말씀이신 거예요?

◆ 이준석> 바꿔야죠. 안 그러면 둘 다 지금 제가 그때 얘기했지만 술 안 먹는 윤석열이지 뭐가 다릅니까?

◇ 김현정> 지금 그런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그런데 김건희 여사 특검이 시작되게 되면 사실은 그게 감당이 될 것인가, 한동훈 대표가. 어쨌든 여당의 대표인데 어쨌든 정부 여당 같이 가는 건데 그 상황이 감당이 될까요? 그 정국이.

◆ 이준석> 본인이 입으로 만든 거잖아요. 전부 다 지금까지. 나는 달라, 나는 달라. 그러니까 이게 사실상 뭐 들어갈 때나 나올 때 생각이 다른 게 아니라 그러면 본인이 지금까지 차별화하겠다고 그렇게 다 이런저런 얘기해놓고 지금 와가지고 해보려니까 안 되겠어, 미안. 이러면 이거 식언이죠. 지금 한두 가지입니까? 지금 목련이 피면, 어쩌고 한 것부터 시작해서 식언의 정치잖아요. 지금.

◇ 김현정> 혹시 그다음 카드로 김건희 여사 특검 말고 대통령의 탈당 요구 같은 그런 카드를 쓸 수도 있다고 보세요?

◆ 이준석> 한동훈 대표의 상상은 자유인데요. 저는 이 노력이 참 딱해 보이는 것이 아까 말했던 거. 한동훈 대표는 정치적 자산의 대부분을 윤석열 대통령이 만들어준 거기 때문에 엄청나게 큰 딜레마에 빠질 겁니다. 예전에 보세요. 사실 유승민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한테 뭐 그렇게 덕 본 일이 있습니까? 그런데 처음에, 10년도 넘기 전에 비례대표로 정치 시작할 때 그럴 때 아니면 전당대회 나가가지고 친박 쪽 대표주자로 뛴 것 때문에 배신자 담론 같은 거 꼈잖아요.

◇ 김현정> 계속 배신자 프레임 속에 꼈죠.

◆ 이준석> 박근혜 대통령이 유승민 의원보다 잘못한 게 더 많지 뭐 그렇게 유승민 의원이 잘못한 게 있습니까? 그렇지만 그렇게 담론이 끼는 것처럼 한동훈 대표는 법무부 장관 누가 시켜줬나요? 처음에 비대위원장 누가 시켜줬나요? 여기서부터 시작하면 사실 제 발등 찍기가 될 수 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준석 의원 만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벌써 두 달째 계속되고 있고 특히 지난주 전국을 강타했던 명태균 씨 얘기 좀 해봐야겠습니다. 이른바 철없는 오빠 카톡. 명태균 씨는 처음에는 친오빠다 했다가 대통령이다 했다가 최종적으로는 친오빠 맞다. 그런데 언론들 골탕 먹이려고 내가 그랬다. 이렇게 지금 마무리를 한 것 같거든요. 사실은 그 카톡 앞의 내용이 뭔지, 뒤에 내용이 뭔지만 보여주면 끝나는 거예요. 논란 없어요. 그런데 보여주지는 않고 계속 오락가락하다 보니까 여전히 국민들이 그 오빠는 대통령 아니야? 믿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그런데 그 철없는 오빠 카톡 속에 보면, 카톡 좀 보여주세요. 이준석 의원 이름이 언급이 되잖아요.

◆ 이준석> 제가 예전에…

◇ 김현정> 내일 준석이를 만나면 정확한 답이 나올 겁니다. 이거 지금 어떤 맥락으로 기억하세요?

◆ 이준석> 제가 예전에 텔레그램으로 공천 개입하는 내용을 봤다라고 했을 때 제가 똑같은 말을 했어요. 앞이랑 뒤에 내용을 모르는데 이거를 완결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거든요.

◇ 김현정> 그러셨어요.

◆ 이준석> 그때 뭐라고 했습니까? 민주당 쪽에서는 계속 야, 네가 밝혀라라고 그랬는데 봐야지 밝히죠. 그런데 지금 이 상황에서 제 이름이 나온 또 카톡이 나왔는데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게 친오빠 김진우 씨인지 아니면 대통령인지는 제 입장에서 그것만 봤을 때는 대통령이죠. 왜냐하면 저는 준석이를 만나면 해결될 겁니다 그러는데 저는 김진우라는 사람을 몰라요. 그런 사람이 존재하는 걸 알지만 통성명한 적도 없고 얘기해 본 적도 없고.

◇ 김현정> 김건희 여사 오빠 김진우 씨 모르세요?

◆ 이준석> 저는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만 알고.

◇ 김현정> 있다는 존재만 알아요?

◆ 이준석> 만나본 적도 없고 통성명 한 적도 없고 전화해 본 적도 없고 그러니까 저는 몰라요. 그러니까 당연히 그 대화 맥락에서 준석이를 만나면, 그러면 당연히 나한테 사고 친 사람은 대통령이지. 그리고 무던히도 많은 사고를 쳤지. 그러니까 저는 김진우 씨라는 분에 대해서 한 번도 제가 화난 적도 없고요. 모르기 때문에. 대통령에 대해서는 굉장히 짜증났던 적이 많죠.

◇ 김현정> 저게 지금 날짜가 안 나와서 사실 헷갈리는 건데. 그러니까 이준석 의원도 저 날짜는 모르니까 정확히 모르지만 여하튼 나하고 김진우 씨가 연결될 일은 없기 때문에.

◆ 이준석> 전혀 몰라요.

◇ 김현정> 저 오빠는 여전히 대통령일 거다, 그렇게 보세요?


◆ 이준석> 그리고 제가 말했잖아요. 오빠는 항상 사고를 치기 때문에 언제 얘기인지 모르겠다. 오빠가 철없이 떠들었다고 그러는데 제가 아는 그 오빠는 계속 그랬거든요.

◇ 김현정> 그러면 명태균 씨가 저 오빠가 대통령이라면 명태균 씨는 왜 마지막 결론을 친오빠 맞아요, 이렇게 했을까요?

◆ 이준석> 글쎄요. 본인에게 지금 언론이 쏟는 관심을 어느 정도 즐기는 것 같다면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까 골탕 먹이려 그랬다고 했나요? 그런데 사실 바람직한 자세는 아닌 걸로 보입니다. 우선은. 그렇게 하면 안 되죠. 언론에 대해서는 항상 있는 그대로 얘기할 준비가 돼 있어야 되는데 저도 얘기 안 해봐서 모르겠어요. 이 부분에 대해서.

◇ 김현정> 이런 살라미식 폭로라고들 하잖아요. 조금씩 조금씩 새로운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는 이런 행보는 언제까지 계속될 거라고 보세요?

◆ 이준석> 그러니까 제가 아까 그 오빠라고 확신했던 이유가 뭐냐면 실제로 명태규 사장이 그때 2000장 정도 카톡이 있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잖아요.

◇ 김현정> 맞습니다.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저런 식의 카톡 캡처본이 2000여 장 더 있다.

◆ 이준석> 그런데 2000장이면 일적으로 얘기할 일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잡담도 많이 했던 거거든요. 그리고 그 잡담 중에 일부 내용을 제가 본 적이 있거든요.

◇ 김현정> 언제 보셨어요?

◆ 이준석> 김건희 여사와 잡담한 것들을 예전에도 막 보여준 적 있거든요.

◇ 김현정> 이거 봐라 하면서?

◆ 이준석> 그런데 제가 그 내용을 공개 안 한 이유는 너무 잡담이라서 그래요.

◇ 김현정> 뭐였어요? 그때 그 잡담은.

◆ 이준석> 그러니까 그냥 꿈속에서 뭐 봤다, 이런 것부터 시작해서.

◇ 김현정> 꿈속에서 당신 봤다고?

◆ 이준석> 아니, 그런 게 아니라 꿈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다 이런 것 같은 거.

◇ 김현정> 꿈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다고, 누가? 명태균 씨가 아니면 김 여사가?

◆ 이준석> 명태균 사장이 얘기하고 이런 거거든요. 그런데 이게 너무 그냥 잡담이라 가지고 그러니까 제가 공개할 가치도 없고 사인 간의 잡담을 얘기해서 뭐하겠어요? 그런데 그런 것들까지 제가 봤기 때문에 2000장 정도 대화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중요한 것들도 있을 수… 한 200장은 중요하다라고 명태균 씨가 얘기했거든요. 공적 대화도 한 200장 중요한 게 있다.

◆ 이준석> 그것까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공적 대화의 기준도 무엇일지는 잘 모르겠고.

◇ 김현정> 그렇긴 해요.

◆ 이준석> 저는 그 공적 대화에 해당하는 내용은 제가 눈으로 본 적은 없고 전해들은 적은 있지만.

◇ 김현정> 어떤 것이요?

◆ 이준석> 그냥 대충 어떤 것들인지 전해들은 적은 있지만.

◇ 김현정> 어떤 거요? 대충 어떤 거요? 전해들은 거, 전해들은 겁니다. 이건 보신 건 아니에요.

◆ 이준석> 그러니까 결국에는 김건희 여사랑 그 선거 과정에서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눴다라고 하는 것들은 제가 들은 게 있죠.

◇ 김현정> 선거 과정에서. 선거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하고 나눈 공적인 조언들, 여론조사 관련된 것들?

◆ 이준석> 그걸 공적이라고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예를 들어 제가 친한 사람들. 예를 들어 장성철 소장같이 이렇게 정치 잘하시는 분들이 가끔 저에게 정치적 조언하세요. 그런데 이걸 공적인 대화로 봐야 될지 사적인 대화로 봐야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그걸 듣고 판단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지만 안 받을 수도 있는 거고.

◇ 김현정> 예를 들어서 지금 명태균 씨 얘기가 윤석열 후보가 도리도리 고개 흔드는 거, 이거를 내가 지적해서 바꿨다, 내가 조언했다, 이런 것도 지금 얘기하고 있거든요. 이런 수준일까요?


◆ 이준석> 그러니까 그것도 제가 이게 참 너무 지엽적인 내용이어서 그런데 저는 선거 기간 내내 도리도리가 바뀐 걸 본 적이 없어요. 계속 왔다 갔다 불안하게 했거든요. 제가 그걸 선거 막판까지 그걸 지적했던 기억이 나요. 그러니까 명태균 사장이 내가 이걸 조언했다까지는 대부분 사실일 겁니다. 그런데 그게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었는지 아니면 영향이 있었는지는 별개의 영역이다.

◇ 김현정> 혹은 명태균 씨가 말하는 공적 대화라는 게 그 정도인 건지 그 이상의 무엇도 있는지 혹은 어디 인사는 누가 어떻게 해라. 여기 인사는 누가 좋겠습니다. 추천도 하고 이 정도까지 갔느냐에 따라서는 이 파장의 사이즈는 완전 다른 거잖아요.

◆ 이준석> 당연하죠, 그거는.

◇ 김현정> 후자도 있을 수 있다고 보십니까?

◆ 이준석> 저는 인사 추천할 위치에는 명태균 사장이 있다고 생각 안 했거든요.

◇ 김현정> 그런데 인수위에 와서 면접 보라는 요청은 김 여사가 했대요. 명태균 씨한테.

◆ 이준석> 그 면접이라는 게 제가 알기로는 진짜 면접관으로 와라, 이런 게 아니라 그냥 사람에 대해서 느낌을 얘기해 달라, 이런 거였던 것 같아요.

◇ 김현정> 그것도 면접이죠. 그런데.

◆ 이준석> 그런데 제가 봤을 때는 그게 얼마나 김건희 여사가 진지하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진지하게 만약 진짜 했으면 그건 심각한 문제죠. 그래서 저는 그것도 내용을 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처음에, 이제 국민들이 아실 거예요. 제가 처음에 텔레그램을 보고 난 다음에 이거 갖고 이 공천 개입인 거 아닌가 애매했던 게 다 이런 거예요. 애매해요. 내용이 보면.

◇ 김현정> 명태균 씨가 이야기하는 것 중에 오세훈 시장도 이준석 당대표도 내가 만들었다. 그 얘기를 지금 공공연히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 부분에 대한 입장은요.

◆ 이준석> 영업 하시는 분이니까 내가 다 했어라고 하는 건 다 인지상정인데 제 선거는 아는 것처럼 코로나 때 치러져가지고 사람이 현장에 올 수도 없는 선거였어요. 보통 전당대회 하면 인력 동원 같은 거 많이 하는데 그걸 도움 준 것도 아니고 그때 토론하고 연설회가 다였는데 거기에 명태균 사장 기여 전혀 없습니다. 제가 확실하게 기억하는 건.

◇ 김현정> 알겠습니다. 명태균 씨에 대한 대통령실 대처는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대통령실도 그렇고 국민의힘 인사들도 그렇고요. 명태균 사장이 일정한 역할이 있었다는 거는 얘기해도 돼요. 그건 지금 보면 전부 다 무슨 본인들이 불가촉으로 만들어 가지고 저 사람 완전 사기꾼이야, 이런 식으로 몰아가니까 자꾸 이런 사실관계를 낼 수밖에 없는 거 아닙니까? 명태균 사장이. 그러니까 저는 그렇게 사기꾼처럼 취급한다고 이게 될 일이냐. 저는 이거, 이거, 이거 역할은 했고 저는 다 얘기하잖아요. 제가 이분이 메신저 역할로 굉장히 윤석열 대통령과 사이에서 말 전달하는 역할을 했고 안철수 단일화 때도 가가지고 물론 안철수 대표는 명태는 알고 명태균은 모른다고 그랬지만 그런 일정한 역할을 했고 이런 건 있다. 그런데 그 부분에 있어서는 크게 문제될 일이 있느냐.

◇ 김현정> 선제적으로 밝힐 걸 밝히는 게 낫다고 보십니까?

◆ 이준석> 그렇게 하는 게 낫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말씀 나누죠.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고맙습니다.

◆ 이준석>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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