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고집' 에르도안이 달라졌다…경제 베테랑 기용→정책 유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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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적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저금리 기조를 고집하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시장친화적 경제 관료를 기용해 정통 경제 정책으로의 유턴을 암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고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저금리를 유지하는 비정통적 경제 정책을 펼쳐 상황을 악화시킨다는 비판을 받았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정통 경제 관료인 세브데트 일마즈를 부통령으로 발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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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적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저금리 기조를 고집하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시장친화적 경제 관료를 기용해 정통 경제 정책으로의 유턴을 암시했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 뒤 새 내각 인선을 발표하면서 메흐메트 심셰크 전 부총리겸 재무장관을 새 재무장관으로 임명했다.
심셰크 장관은 투자은행 메릴린치의 전략가 출신으로 시장에서 인정받는 경제전문가로 통한다. 에르도안 총리 시절 재무장관과 부총리를 거쳤다. 2008~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 시장 친화적인 정책을 통해 튀르키예 경제를 방어하고 빠른 회복을 도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이번 인사는 튀르키예가 리라화 폭락과 고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고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저금리를 유지하는 비정통적 경제 정책을 펼쳐 상황을 악화시킨다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해 말 튀르키예의 물가상승률은 85%를 넘었고 리라화 가치 하락도 이어졌다. 10년 동안 리라화 가치는 달러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는데 올해에만 10% 넘게 떨어졌다. 통화가치 하락은 수입물가 상승을 부추겨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킨다.
고인플레이션에 따른 민생 악화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지지율을 갉아먹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했지만 결선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52.2%라는 득표율로 가까스로 승리했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이 반기는 인사를 경제 수장으로 등용한 것은 정통 경제 정책으로의 복귀 신호라는 게 외신의 분석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정통 경제 관료인 세브데트 일마즈를 부통령으로 발탁하기도 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튀르키예가 향후 몇 개월 안에 금리 인상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유라시아그룹의 엠레 페커 연구원은 "심셰크 장관은 임기 초 강력한 재량권을 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년 3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역풍에 시달릴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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