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배찬승 뽑았다, 삼성 왜 좌완 파이어볼러 필요성 느꼈나

최민우 기자 2024. 9. 11. 21:4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배찬승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송파, 최민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배찬승을 품었다. 배찬승도 고향팀인 삼성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삼성은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배찬승을 선택했다. 이종열 단장은 “올 시즌을 치르면서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좌완 불펜이 필요했다. 국제대회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는 삼성을 더 강한 팀으로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배찬승을 뽑았다"고 배찬승을 선발한 이유를 설명했다.

배찬승은 대구 옥산초-대구 협성경복중-대구고 출신으로 대구 토박이다. 150km에 육박하는 패스트볼을 뿌리는 좌완 파이어볼러로,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활용한다. 삼성은 “배찬승이 야구를 대하는 태도와 열정이 우수하다. 워크에식도 우수하다. 청소년 대표팀 출신인 에이스 투수다”며 배찬승을 소개했다.

▲배찬승 ⓒ곽혜미 기자

삼성은 드래프트 직전까지 배찬승을 비롯해 여러 후보군을 두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배찬승의 경기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삼성 고위 관계자들이 대만에서 열리는 18세 이하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를 방문하기도 했다.

그만큼 배찬승은 매력적인 선수였다. 고교 2학년때부터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될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3학년 들어 다소 부침을 겪었지만 빠르게 기량을 회복했고, 국제대회에서도 호투를 펼쳤다.

신장 182cm 체중 80kg의 체격조건을 갖춘 배찬승. 올해 고교 야구 전국 대회에서 11경기에 등판해 34이닝을 소화했고 2승 2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4사구 10개를 내준 반면 탈삼진은 46개를 솎아냈다. 국제 대회에서도 배찬승은 활약했다. 6⅔이닝 동안 탈삼진 12개를 잡아내며 마운드를 지켜냈다.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된 배찬승은 “전체 3번이라는 빠른 순번에 지명돼 기쁘다. 영광이다. 어렸을 대부터 삼성 라이온즈를 응원했다. 항상 삼성에 입단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삼성에서 뽑아주신 데 대해 보답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 빨리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팬들에게도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소감을 남겼다.

▲ 배찬승 ⓒ곽혜미 기자

삼성의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자주 다녔다는 배찬승. 삼성을 열렬히 응원했던 팬이 아닌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모습을 상상한다. 배찬승은 “라팍에서 공을 던질 걸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두근 거린다”며 웃었다.

자신이 응원하던 팀에 입단하게 된 배찬승은 “10년 넘게 야구를 했다. 오늘 이 순간을 기다렸다. 삼성에 들어가게 돼 너무 기쁘다”고 했다.

삼성은 빠른공을 던지는 오른손 투수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1군에서 활약하는 우완 투수가 적지 않다. 반면 왼손 투수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삼성은 배찬승이 ‘좌완 갈증’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단 배찬승에게 불펜 투수 역할을 맡길 예정이다. 배찬승은 “일단 내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먼저다. 불펜으로 기용해주신다면, 중간 투수로서 중심을 맡고 싶다. 또 나중에는 필승조가 되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 삼성 신인 선수들 ⓒ곽혜미 기자

한편 삼성은 배찬승을 시작으로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유신고 내야수 심재훈을, 3라운드 전체 23순위로 마산용마고 내야수 차승준을, 4라운드 전체 33순위로 대구상원고 외야수 함수로를, 5라운드 전체 43순위로 광주제일고 투수 권현우를, 6라운드 전체 53순위로 북일고 외야수 이진용, 7라운드 전체 63순위로 동원과학기술대 투수 홍준영을, 8라운드 전체 73순위로 부산고 투수 천겸을, 9라운드 전체 83순위로 세광고 투수 우승완을, 10라운드 전체 93순위로 안산공업고 내야수 강민성을, 11라운드 103순위로 동산고 투수 진희성을 뽑았다.

이종열 단장은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 멀리 칠 수 있는 타자를 뽑는 것이 전략이었다. 빠른 볼을 던지는 왼손 불펜이 없어서 상위권 팀 좌타자들에게 약점을 보였는데 향후 배찬승 선수가 약점을 보완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2루수에 대한 아쉬움을 해결해 줄 심재훈 선수, 거포형 차승준 선수까지 전략대로 잘 뽑은 것 같아서 좋게 생각한다. 작년부터 준비하고 계속해서 시뮬레이션을 돌렸다. 타임 없이 진행할 수 있었던 방법은 탄탄하게 준비한 덕분인 것 같다”며 흡족해 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