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에 포탄 퍼붓는 우크라…美 “탄약 낭비말라” 경고

김지원 디지털팀 기자 2023. 3. 17.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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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군이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를 사수하기 위해 하루에 수천 개의 포탄을 퍼붓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우크라이나의 바흐무트 포격 기세가 지속 가능하지 않을뿐더러 다가오는 봄에 준비 중인 공세를 위험하게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우크라이나가 올봄 러시아군에 점령당한 영토를 되찾을 절호의 기회 속에서도 탄약 부족에 시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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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봄 공세 앞두고 탄약 부족 우려 제기”

(시사저널=김지원 디지털팀 기자)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코스티안티니우카의 한 주민이 포격으로 화재가 발생한 주택 앞에 서있다. ⓒ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군이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를 사수하기 위해 하루에 수천 개의 포탄을 퍼붓고 있다. 

이에 탄약 부족이 봄 반격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우크라이나는 봄 공세를 통해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를 수복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 시각) 미국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 최근 그치지 않는 폭격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 당국자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중요한 시기에 탄약을 낭비하는 것을 조심하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은 우크라이나의 바흐무트 포격 기세가 지속 가능하지 않을뿐더러 다가오는 봄에 준비 중인 공세를 위험하게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과 영국은 우크라이나 반격을 지원하기 위해 포탄과 로켓 수천 개를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미 국방부의 한 고위 관리는 이에 대해 '최후의 노력'이라고 말했다.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의 포격 기세를 따라갈 만큼의 탄약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은 무기 생산량을 늘리고 있지만 현 우크라이나 수요에 공급량을 맞추려면 수개월이 걸리는 실정이다. 이에 우크라이나가 올봄 러시아군에 점령당한 영토를 되찾을 절호의 기회 속에서도 탄약 부족에 시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미그-29기 4대를 지원하는 등 전투기 지원에 나섰지만, NYT는 이번 전쟁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무기는 곡사포, 박격포 등 포탄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강력한 대공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많은 전투가 땅 위에서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는 지원국들로부터 수 백대의 탱크와 장갑차를 제공받고 있다. 이는 전쟁에 큰 도움이 되지만 충분한 탄약 공급이 없다면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바흐무트에서 사상자가 너무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우려를 낳는다. 우크라이나 군 지휘부가 바흐무트에 부대를 추가로 보낼지, 아니면 그 부대를 봄 공세에 투입할지 결정해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정부는 현재로서는 바흐무트 전투가 우크라이나의 탄약 상황 등에 악영향을 미쳐 봄 반격을 어렵게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NYT는 전투가 길어질수록 상황이 변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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