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성 감독 “내게 도쿄대첩 결승골, 월드컵 4강보다 큰 사건…홍명보호 U-22 선수 많이 뽑아주시길”

정다워 2025. 6. 2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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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1월 칼스버그컵을 통해 A매치 데뷔했던 이민성(52)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 감독이 전국구 스타가 된 장면.

이 감독은 "대표팀 초년생일 때 정말 아무것도 몰랐다. 그때 홍 감독께서 많이 도와주셨다. 최영일 선배와 내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라면서 "실력도 그렇지만 뚜렷한 주관으로 팀을 이끄는 리더였다. 후배들이 든든하게 믿는 구석이었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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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성 U-22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스포츠서울 창간 40주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승섭 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이민성의 결승골 당시 주장 홍명보를 비롯해 동료가 축하하는 모습.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1995년 1월 칼스버그컵을 통해 A매치 데뷔했던 이민성(52)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 감독이 전국구 스타가 된 장면. 바로 1997년 9월 2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월드컵 예선 경기다. 당시 이 감독은 경기 종료 직전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 감독은 “줄 곳이 없어서 앞으로 치고 나갔는데 공간이 확 뚫려 있었다. 차범근 감독께서 당시 중거리 슛을 자주 하라고 주문하셨다. 왼발에 자신감이 있었고 타이밍도 맞았다. 과감하게 때렸는데 발등에 맞는 느낌이 굉장히 좋았다”라면서 “무언가 공이 슬로비디오처럼 나가더니 골망을 흔들더라. 정말 짜릿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엔 막연하게 내가 수비수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골을 넣고 이기고 싶은 생각을 했다. 그런데 현실이 됐다”라면서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주변 사람이 너무 사골처럼 우려먹는다고 놀리기도 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 감독은 2002 한일월드컵 4강 멤버다. 엄청난 역사의 주인공이지만, 개인으로는 도쿄대첩이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 그는 “내 인생에서는 도쿄대첩이 더 큰 일이다. 인생이 바뀌었다. 그 경기가 아니었다면 누가 나를 알아봤겠느냐. 당시 식당에 가면 어르신이 밥을 정말 많이 사주셨다”라는 일화를 들려줬다.

도쿄대첩부터 월드컵 4강까지 함께한 파트너가 있다. 바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다. 이 감독은 “대표팀 초년생일 때 정말 아무것도 몰랐다. 그때 홍 감독께서 많이 도와주셨다. 최영일 선배와 내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라면서 “실력도 그렇지만 뚜렷한 주관으로 팀을 이끄는 리더였다. 후배들이 든든하게 믿는 구석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이민성 감독(가운데 위)이 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초청 호주와의 친선경기에서 이승원(왼쪽)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두 사람은 A대표팀과 U-22 대표팀 사령탑으로 변신해 협업한다. 이 감독은 “서로 편한 것 같다. 많이 돕자고 얘기했다. 우리 연령대 대표 선수여도 A대표가 먼저라는 생각”이라면서 “7월 동아시안컵에서는 U-22 선수들이 많이 가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힘든 상황을 이겨내고 월드컵 본선에 가니 좋은 성과를 내면 좋겠다. 올림픽 동메달이라는 큰 성과에 이어 월드컵에서도 16강, 8강 이상의 성적을 내길 응원하겠다”라고 홍 감독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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