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호빗 마을?"...앞마당 쥐에게 동화속집을 선물한 남성의 사연
영화 반지의 제왕의 광팬인 사이먼 씨는 자신의 집 앞마당에 영화 속에 나오는 호빗의 마을 샤이어를 재연하기 위해 직접 미니어처 집들을 만들었습니다.
물론, 이곳 샤이어에는 호빗처럼 작은 동물들도 살고 있습니다!
사이먼 씨가 들려주는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이자 샤이어 마을의 1호 주민인 야생 들쥐 '조지'입니다. 사실, 그가 샤이어 마을을 짓게 된 계기 역시 조지입니다.
한때 사이먼 씨는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습니다. 그는 스스로 세상과 단절한 채 집안에서만 지내고 있었는데요.
그때 창문을 통해 내다본 앞마당에 야생 들쥐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쥐는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부지런히 먹을 것을 찾아다녔고, 녀석을 지켜보던 사이먼 씨는 집 안에 있는 과일을 던져 주었습니다.
이때부터 그만의 작은 환상 속 동화가 시작됩니다.
쥐가 사이먼 씨를 올려다보며 손을 흔들며 외쳤습니다.
'어이! 고마워 친구. 내 이름은 조지야.'
사이먼 씨는 그렇게 조지와 첫인사를 나누게 되었고, 그는 작은 친구가 자신의 앞마당에 자주 놀러 왔으면 하는 바람으로 집을 지어 주기로 합니다.
그는 천부적인 손 재능을 이용해 나무로 만든 작은 집들을 지어 주었습니다. 통나무와 구두로 집 주변을 꾸미고 주변엔 과일과 꽃도 심기 시작했습니다.
마을의 풍경은 자연스럽게 그가 좋아하는 호빗 마을인 샤이어와 자연스럽게 닮아 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사이먼 씨가 조지에게 과일을 주러 마을에 방문했을 때 조지 뒤에서 처음 보는 낯선 쥐가 수줍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조지의 여자친구예요!'
시간이 지날수록 풍요롭고 평화로운 샤이어 마을에는 더 많은 손님들이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사이먼 씨는 늘어나는 주민들을 위해 새집을 짓기 시작했고, 그에 따라 샤이어 마을의 규모도 점점 거대해져 갔습니다.
더 높은 집들과 더 커다란 곳간이 필요했고, 주민들이 놀러 갈 수 있는 산과 강도 만들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강에는 언제나 자유롭게 떠날 수 있도록 작은 보트도 만들어야 했죠!
사이먼 씨는 자신의 작은 친구들과 교류하며 조금씩 세상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고, 그가 만든 마을을 SNS를 통해 세상에 공개했습니다.
야생동물 사진작가였던 사이먼 씨는 샤이어 마을 주민들의 일상 사진을 꾸준히 업데이트하며 자신만의 동화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의 동화 속에 등장하는 유일한 사람 캐릭터의 이름은 '토그래퍼 씨'입니다. 포토그래퍼라는 단어에서 이름을 딴 것으로 추측되는 이 인물은 호빗 마을에 놀러 오는 간달프와 같습니다.
놀라운 마법으로 신선한 과일과 독특한 장난감을 뚝딱 만들어 내기 때문이죠. 물론, 사악한 군주 사우론이 보내는 악의 고양이 군단으로부터도 마을을 안전하게 보호하기도 합니다.
사이먼 씨가 들려주는 호빗 마을의 이야기는 그의 SNS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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