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개봉 첫날 110만 달러, 한국영화 최고 기록


나홍진 ‘호프’ 북미 흥행 청신호…개봉 첫날 110만 달러, 한국영화 최고 기록

나홍진 감독의 영화 ‘호프(HOPE)’가 국내 흥행에 이어 북미 극장가에서도 주목할 만한 출발을 알렸다. 북미 개봉 첫날 11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한국영화의 북미 개봉 첫날 최고 기록을 세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글로벌 흥행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공개된 박스오피스 집계에 따르면 ‘호프’는 지난 8일 현지 개봉 첫날 북미에서 110만 달러, 한화 약 14억8천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1,560개 극장에서 상영을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극장당 매출에서도 상당한 경쟁력을 보여준 셈이다.

‘호프’의 이번 성적은 한국영화가 북미 시장에서 거둔 오프닝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영화가 해외 영화제와 스트리밍 시장을 넘어 현지 극장에서도 얼마나 확장될 수 있을지를 가늠할 수 있는 사례로 평가받을 만하다.

다만 사용자가 제공한 기사에 등장하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의 100만1,745달러와 비교해 ‘호프’가 북미 개봉작 전체 2위에 올랐다는 대목은 공개된 다른 자료와 함께 볼 때 기준을 주의해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 현재 검색되는 자료에서는 해당 비교가 어떤 기간과 집계 기준을 적용한 것인지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는다. 따라서 ‘110만 달러’와 ‘한국영화 최고 기록’이라는 보도 내용과 별개로 전체 북미 영화 순위 비교는 집계 기준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호프’는 나홍진 감독이 ‘곡성’ 이후 오랜만에 선보인 장편 연출작이다.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화 데이터베이스에는 ‘호프’가 SF·스릴러·액션 장르의 156분 작품으로 등록돼 있으며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을 비롯해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등이 출연한다.

이야기는 비무장지대 인근 호포항에서 시작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사건이 발생하고 출장소장 범석을 비롯한 마을 사람들이 예상하지 못한 존재와 맞닥뜨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SF 액션 스릴러다. 황정민이 범석, 조인성이 성기, 정호연이 성애를 연기한다.

해외에서도 작품 자체에 대한 관심은 높은 편이다. 최근 미국 주요 매체들은 ‘호프’를 나홍진 감독 특유의 장르적 색깔과 대규모 SF 액션을 결합한 작품으로 소개하고 있다. AP는 이 영화를 몬스터물과 SF를 결합한 대규모 작품으로 평가했고, 미국 현지 매체들의 리뷰 역시 액션과 시각적 연출을 주요 특징으로 꼽고 있다. 다만 긴 러닝타임과 후반부 전개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국내에서는 이미 흥행력을 입증했다. ‘호프’는 지난 7월 15일 국내 개봉 첫날 33만3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당시 2026년 개봉작 가운데 가장 높은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이는 나홍진 감독의 전작 ‘곡성’이 기록했던 첫날 약 31만 명도 넘어선 성적이었다.

개봉 이후 흥행 속도도 빨랐다. 개봉 3일째 100만 관객을 돌파했고 5일째에는 2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이후 개봉 2주 차 주말까지 누적 관객 341만 명을 기록하며 장기간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했다.

영화진흥위원회 데이터베이스에는 9월 9일 기준 ‘호프’의 국내 누적 관객이 약 454만7천 명, 누적 매출은 약 3,636만 달러로 집계돼 있다. 국내에서 450만 관객을 넘어선 상태에서 북미 시장까지 본격적으로 공략하게 된 것이다.

국제영화제에서도 일찌감치 존재감을 드러냈다. ‘호프’는 2026년 칸국제영화제를 비롯해 뉴욕아시아영화제, 토론토국제영화제,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나홍진 감독의 글로벌 인지도와 황정민·조인성·정호연 등 국내 배우뿐 아니라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 등 해외 배우들이 참여한 점도 북미 관객에게 작품을 알리는 데 유리한 요소다.

북미 현지 언론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호프’를 한국에서 제작된 대형 SF·몬스터 영화로 집중 조명하는 리뷰들이 개봉 시기에 맞춰 잇따르고 있으며, 작품의 스케일과 독특한 장르 결합을 높게 평가하는 반응과 이야기 전개에 대한 아쉬움을 지적하는 반응이 함께 나오고 있다.

결국 관건은 첫날 이후의 흥행 유지력이다. 개봉 첫날 매출은 작품에 대한 초기 관심을 보여주는 지표지만 최종적인 북미 흥행 성공 여부는 첫 주말 성적과 2주 차 관객 감소율, 상영관 유지 규모 등에 따라 결정된다.

국내에서 45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은 ‘호프’가 북미에서도 개봉 초반부터 의미 있는 성적을 내면서 나홍진 감독의 글로벌 흥행 도전에 청신호가 켜졌다. 첫날 110만 달러라는 출발점이 일시적인 화제에 그칠지, 장기 흥행으로 이어지며 한국영화의 새로운 북미 기록을 만들어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opyright © 꿈해몽 운세연구소 채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