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부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방산 분야 우선협상대상자로 KAI 선정. 국방 반도체 국산화의 첫 실증 무대가 열렸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산업통상자원부의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술개발 사업' 방산 분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총사업비 953억원, 개발기간 5년 규모다.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를 개발해 무인기 플랫폼에 통합하고 실제 검증까지 진행하는 것이 목표다. 해외 의존도가 높던 국방 반도체를 국산화하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칩부터 무인기까지"…3개 세부과제로 추진
사업은 세 갈래로 나뉜다. KAI는 사업 총괄과 1·3세부과제를 맡아 고속 소모성 공중 무인기와 자율제어시스템(ACS)의 개발·통합·검증을 책임진다. 2세부과제인 AI 반도체(SoC) 설계는 국내 팹리스 업체가 주관하며, 반도체 생산은 삼성전자가 맡는다. AI 반도체와 이를 탑재한 온디바이스 컴퓨터를 KAI가 자체 개발 중인 무인기에 실어 성능을 확인한다는 구상이다.

"국방 반도체 자립"…중소 팹리스와 상생
이번 사업은 그동안 수입에 기대던 국방 반도체의 국산화·자립을 겨냥한다. 동시에 기술력을 갖춘 국내 중소 팹리스와 AI 기업에 고부가가치 신시장 판로를 열어주는 상생 모델로 설계됐다. 국내 최고 수준의 AI 반도체·모델 개발 중소기업과 기관들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

"자율화가 곧 생존"…AI·방산 주권 노린다
KAI 측은 "전 세계가 무기체계 자율화에 속도를 내고 있어 독자 국방 AI 기술 확보는 국가 생존의 필수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개발 AI 반도체를 실제 방산 플랫폼에 적용하는 첫 사례인 만큼 AI 주권과 방산 주권 확보의 결정적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KAI는 향후 국산 AI 반도체를 자체 개발 중인 무인기 계열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무인·자율 무기체계가 미래전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그 두뇌에 해당하는 AI 반도체의 국산화 여부가 방산 경쟁력을 가른다. KAI의 이번 사업이 국방 반도체 생태계의 첫 단추가 될지 주목된다. (사진 출처=KAI·다음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