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미는 밥에 한 숟갈씩 섞어 넣는 정도라 한 번 사면 오래 씁니다. 그래서 고르는 기준을 아는 분이 드뭅니다. 값은 두 배 넘게 차이가 나는데 봉지 겉모습은 거의 같습니다.

뒷면 원산지 표시를 먼저 봅니다
앞면에 크게 적힌 지역명은 상표일 수 있습니다. 실제 원산지는 뒷면 표시란에 적힙니다. 국산 흑미는 생산 연도와 도정 날짜가 함께 적히는 경우가 많고, 수입산은 나라 이름만 있습니다. 국내 포장이나 국내 선별이라는 문구는 원산지와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알 모양과 색을 봅니다
국산 흑미는 알이 짧고 통통하며 검은빛에 자줏빛이 돕니다. 표면에 윤이 나고 크기가 고릅니다. 수입산은 알이 길쭉하거나 크기가 제각각이고 색이 탁한 잿빛에 가깝습니다. 부스러진 싸라기가 많이 섞여 있는 것도 한 번 의심해 볼 만합니다.

물에 담가 색이 우러나는 걸 봅니다
흑미 한 숟갈을 물에 담가 보면 차이가 납니다. 국산은 자줏빛이 천천히 은은하게 우러나고 알맹이 속은 하얗습니다. 오래된 흑미는 색이 거의 나오지 않고 물에 뜨는 알이 많습니다. 반대로 물이 순식간에 새까매지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정리하면 뒷면 표시란 확인, 알 모양과 색, 그리고 물에 담가 보기. 세 가지만 보면 대부분 구분됩니다. 값이 유난히 싼 국산 흑미는 도정 날짜를 한 번 더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Copyright © 당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