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교육의 중심 새로운 경기교육] 경기도교육청, 지역 연계 유치원 방과후 과정 운영

▲ 성남교육지원청의 지역과 연계한 유치원 방과후 프로그램 중 전통인형극 진행 모습./사진제공=성남교육지원청

경기도교육청이 지역 사회와 연계한 유치원 방과 후 과정(돌봄)을 운영하면서 공교육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3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도교육청은 '지역 연계 유치원 방과후 과정 모델'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학부모, 유아의 다양한 유치원 방과후 과정 수요를 보장하기 위해 지역 내 다양한 기관과 연계·협력하는 유치원 방과후 과정이다.

유치원의 방과후 과정 운영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도한 유아 사교육을 지양하고 유치원 방과후 과정 활성화를 통한 공교육 강화를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교육청은 올해 지역 사회 교육자원 발굴, 교육 필요 분석, 경기형 유치원 방과후 과정 모델 연계 방안 분석 등을 통해 도내 7개 교육지원청을 방과후 과정 모델 선도교육지원청으로 선정했다.

7개 선도교육지원청은 성남(예술로 채운 무지개 프로젝트), 김포(방과후 더 틔움 프로젝트), 수원(방과후 우리동네 누림 프로젝트), 시흥(생태야 놀자 프로젝트), 광주하남(지역과 함께하는 어울림 문화예술 프로젝트), 의정부(가족과 함께 올래 프로그램), 고양(도담도담 방과후 프로그램) 등이다.

선도교육지원청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체나 대학, 기관들과 연계해 각각의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역의 교육 자원을 활용한 특색있는 맞춤형 방과후 과정 프로그램 운영으로 유아의 다양한 경험과 배움을 지원할 것”이라며 “경기형 방과 후 과정 모델 발굴 등으로 방과후 과정을 활성화하고 공교육에 대한 신뢰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성남교육지원청의 지역과 연계한 유치원 방과후 프로그램 중 금관 5중주 공연 진행 모습./이원근기자 lwg11@incheonilbo.com

성남교육지원청 '예술로 채운 무지개 프로젝트'

지난 24일 오전 10시 30분. 성남 판교반디유치원 3층 대강당에서는 한 시간 남짓 특별한 공연이 펼쳐졌다.

공연예술팀인 '파도앙상블'의 금관 5중주 연주가 시작되자 대강당에 모인 140여명의 원아는 금관 악기의 화음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파도앙상블은 원아들에게 트럼펫, 호른, 트럼본, 튜바 등 금관 악기를 소개하고 각각의 악기들이 어떤 소리가 나는지, 어떻게 해야 소리가 날 수 있는지 등을 설명했다.

파도앙상블은 '뽀로로', '사운드 오브 뮤직', '겨울왕국' 등 원아들의 눈높이에 맞춘 곡들을 경쾌하게 연주했다. 곡이 끝날 때마다 원아들은 박수를 치고 환호성도 이어졌다. '문어의 꿈' 연주 때는 원아들이 일제히 따라 부르는 등 연주자들과 원아들이 함께 공연을 즐기는 모습도 연출했다.

파도앙상블 관계자는 “소리에 민감한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편곡도 직접 해 연주했다”며 “원아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욱 힘이 났다”고 말했다.

원아들과 학부모, 유치원도 금관 5중주 공연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최경숙 반디유치원장은 “원아들이 시간적인 관계로 문화예술을 경험할 기회가 적은데 좋은 공연에 원아들이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유치원 차원에서 섭외하기 어려운 수준 높은 문화 콘텐츠들을 교육지원청에서 진행해 줘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이날 판교반디유치원에서 열린 공연은 성남교육지원청이 진행하고 있는 '지역 연계 유치원 방과후 과정 모델'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공연은 오는 11월까지 판교반디유치원을 비롯해 성남제일초병설유치원, 은솔유치언, 동은유치원, 신양유치원 등 9개 유치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성남교육지원청은 금관5중주 연주 외에도 '올망 졸망 재밌는 전통 인형극'과 '모래 그림으로 풀어내는 즐거운 상상'이라는 주제의 전통 인형극과 샌드 아트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전통인형극은 익살스런 박첨지가 손녀를 찾아 나서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어디 내 손주', '이시미거리', '돌아돌아 버나씨' 등 총 3개의 막으로 진행된다. 원아들은 공연 중간에 박첨지와 함께 춤을 추는 등 상호작용도 함께할 수 있다. 전통인형극은 고등나래유치원, 도촌유치원, 위래새초롱유치원 등 7개 유치원에서 공연을 펼친다.

전통인형극을 준비한 '음마깽깽' 관계자는 “가족 단위, 어린이 대상 관객들을 대상으로 공연을 하다가 원아들과 만나게 돼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집중도도 높았고 재미있게 참여했던 것 같다”며 “공연 중간에 버나 돌리기, 춤추기 등도 진행해 몰입도를 높였다”고 소개했다.

▲ 성남교육지원청의 지역과 연계한 유치원 방과후 프로그램 중 샌드아트 프로그램 진행 모습. /사진제공=성남교육지원청

샌드아트는 빛과 모래를 활용한 공연이나 모래그림 체험 활동 등으로 구성됐다. 샌드아트는 대하초병설유치원, 오리초병설유치원, 이솔유치원 등 5개 유치원을 대상으로 열린다.

샌드아트를 지도하는 안세란 작가는 “사막모래를 이용해 공연과 체험을 하다 보니 아이들이 흥미로워한다”며 “유치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형태 변형, 퀴즈 등을 넣어 재미있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작가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물들이 위기를 극복하는 내용을 담은 '사바나 친구들'이라는 공연을 준비하기도 해고, 여름을 맞아 바닷속 생물들을 살펴볼 수 있는 형태 변형 체험도 진행했다.

안 작가는 “샌드아트 공연비가 높다보니 쉽게 공연을 보고 체험하기가 쉽지 않다“며 “교육청 차원에서 공연 프로그램을 지원하다보니 개별 유치원 원아들이 부담없이 공연에 참여하고 체험할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성남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특색있는 방과후 프로그램 지원으로 유아의 예술적 감성과 인성 함양을 증진하도록 할 것”이라며 “지역과 함께 하는 예술 교육으로 유아가 행복한 성남 유아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원근 기자 lwg11@incheonilbo.com

※ 본 글은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자료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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