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날벼락 맞았다” …가장 비싼 폭격기마저 연속 굴욕, 6,900억 원도 소용없어

Tu-160 / 출처 : 연합뉴스

지난 3일 러시아군이 자행한 대규모 미사일 공습 과정에서 러시아 폭격기 3대가 기술적 문제로 공격에 실패했다는 분석이 등장하였다.

해외 군사 매체 밀리타르니는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러시아가 폭격기 운용에 필요한 군수 능력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남겼다.

번개 맞고 되돌아간 황당한 작전

Tu-160 / 출처 : 연합뉴스

러시아가 동원한 3대의 폭격기 중 2대는 러시아에서 가장 비싼 폭격기인 Tu-160으로 확인되었으며 나머지 한 대는 구체적인 기종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중 첫 번째 Tu-160은 발사 장치가 고장 나며 미사일 발사를 못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뒤이어 두 번째 Tu-160은 더욱 황당한 이유로 임무 수행에 실패했다.

해당 기체는 비행 도중 번개에 맞았는데 하필 조종실 창문이 손상된 것이다. 이 때문에 해당 Tu-160도 임무 수행이 불가능해 비행장으로 복귀해야만 했다.

마지막으로 정확한 기체가 확인되지 않은 세 번째 폭격기는 알려지지 않은 원인으로 인해 아예 비행장에서 이륙하지 못했다.

대당 5억 달러 폭격기의 굴욕

Tu-160 / 출처 : 연합뉴스

러시아의 Tu-160은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거리 비행이 가능해 Tu-95와 함께 러시아 폭격기의 주요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Tu-160의 대당 가격은 약 5억 달러, 한화로 무려 6,900억 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자랑한다.

그러나 이처럼 중요한 전략 자산이 동시에 각종 문제를 일으켜 작전 수행에 차질을 빚었다는 것은 러시아군의 군수 능력과 정비 능력에 의구심을 품게 만든다.

특히 Tu-160은 러시아 전체 보유 수량도 채 20대를 넘기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2대 이상의 폭격기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은 러시아군에 상당한 작전 공백을 야기할 수 있다.

‘스파이더웹’ 작전의 피해 여파

Tu-160 / 출처 : 연합뉴스

러시아의 폭격기들이 연이어 문제를 일으키는 이유로는 지난 6월 진행된 우크라이나의 ‘스파이더웹’ 작전이 거론되고 있다. 당시 우크라이나는 다수의 드론을 러시아 본토로 유입한 뒤 러시아 내 공군 기지 4곳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이를 두고 러시아 측은 일부 피해가 있었으나 대부분의 공격을 격퇴했다고 주장했지만 반대로 우크라이나 측은 Tu-95와 Tu-22M 등 러시아의 폭격기 상당수가 피해를 입어 약 9조7천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Tu-160 / 출처 : 연합뉴스

이에 해외 군 전문가들은 이러한 피해 규모가 러시아의 장거리 폭격기 중 약 20%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밀리타르니 등 해외 군사 매체는 러시아가 당시 입었던 폭격기 피해를 수습하고 복구는 과정에서 다량의 부품을 소진했다면 이후 폭격기를 지속 운용할 수 있는 예비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