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36년 만의 첫 후보가 수상으로’…배우 유승목, 방송 부문 남자 조연상 영예

1990년 연극 무대에서 연기 인생을 시작해 36년간 묵묵히 한 길을 걸어온 배우 유승목이 마침내 생애 첫 연기 시상식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유승목은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제62회 백상예술대상 with 구찌’ 시상식에서 JTBC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로 방송 부문 남자 조연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그가 데뷔한 이래 모든 시상식을 통틀어 처음으로 후보에 오른 뒤 곧바로 수상으로 이어진 것이라 그 의미를 더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유승목은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류승룡, 명세빈 등과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무대로 향했다.
무대에 오른 유승목은 감격 어린 표정으로 “낙수야, 이게 무슨 일이니”라며 드라마 속 주인공의 이름을 부르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모든 시상식을 통틀어서 후보로 오른 게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데 이렇게 귀한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떨리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지금까지 제가 작품을 하면서 만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이 상을 받았다고 건방 떨지 않을 테니까 앞으로도 계속 불러달라”고 재치와 겸손함을 담은 다짐을 전해 현장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소감의 마지막은 오랜 시간 그의 곁을 지켜준 아내를 향했다. 유승목은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고생 많이 하면서, 지금까지 연기를 할 수 있게 지켜봐 준 은희야 고맙다. 이 상은 당신 거야”라며 아내에게 영광을 돌려 훈훈함을 자아냈다.

유승목에게 조연상의 영예를 안겨준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는 대기업 부장으로 완벽한 삶을 살던 주인공 김낙수가 갑작스러운 추락을 겪으며 진정한 자신을 발견해 가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유승목은 극 중 김 부장(류승룡 분)의 25년 차 선배이자 사내 정치를 진두지휘하는 백 상무 역할로 출연해, 베테랑 직장인의 날카로우면서도 현실적인 면모를 노련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1990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이래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수많은 작품에서 굵직한 신스틸러로 활약해 온 유승목은 이번 백상예술대상 수상을 통해 36년 동안 쌓아 올린 견고한 연기 내공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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