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시즌 일정으로 보는 토트넘 VS 애스턴 빌라, EPL 4위 대접전 전망···토트넘 1경기 더 많지만 웃을 수 없다

이정호 기자 2024. 4. 1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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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시즌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득점한 뒤 세리머니를 하는 손흥민. 게티이미지코리아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역대급 선두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린 4위 경쟁도 이에 못지않다.

손흥민이 활약 중인 토트넘과 애스턴 빌라간 접전 상황이 이어진다. 토트넘이 지난 1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4로 패하면서 주도권을 애스턴 빌라에게 내줬다. 5위 토트넘(승점 60점)이 추월할 기회를 놓친 가운데, 4위 애스턴 빌라가 난적 아스널(승점 63점)을 잡으면서 달아났다. 승점이 같아졌을 때, 순위에 영향을 미치는 골 득실에서도 애스턴 빌라(+19)가 토트넘(+16)에 앞서 있다.

리그 일정상으로 보면, 토트넘이 1경기를 더 치를 수 있는 상황임에도 웃을 수 없다. 6경기를 남긴 토트넘은 오는 28일 아스널(홈), 5월3일 첼시(원정), 6일 리버풀(원정), 11일 번리(홈), 15일 맨체스터 시티(홈), 20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원정)를 차례로 만난다.

리그 우승을 경쟁하는 ‘3강’ 아스널, 리버풀, 맨시티를 모두 상대해야 하는 고비다. ‘북런던 더비’ 아스널전을 마친 뒤 곧바로 ‘런던 더비’ 첼시전을 치르는 것도 큰 부담이다. 첼시는 이번 시즌 상위권 경쟁에서 밀려났지만 쉽게 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게다가 5월초 첼시와 리버풀전은 3일 간격으로 적지에서 치른다. 첼시의 스탬퍼드브릿지와 리버풀의 안필드는 유럽에서도 원정팀이 경기하기 힘든 곳으로 손꼽히는 ‘적지’다.

5경기를 남긴 애스턴 빌라는 상위팀(1~6위)과 경기가 리버풀전 뿐이다. 하위권팀과의 경기는 없고, 중위권(7~14위) 팀과 경기가 집중적으로 남았다.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왼쪽)과 애스턴 빌라 우나이 에메리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애스턴 빌라는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일정도 소화해야 한다. 8강에 올라 있는 애스턴 빌라는 지난 12일 LOSC 릴(프랑스)과의 1차전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오는 19일에는 원정 2차전이 예정돼 있다. 4강에 오른다면, 더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토트넘에겐 첫 3경기가 위기다. 잘 넘긴다면, 남은 3경기에서는 맨시티가 있지만 번리, 셰필드 등 하위권 팀이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조금 수월할 수 있다.

리그 5위로 밀리면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유로파리그 출전권이 주어진다. 하지만 다음 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 출전국이 기존 32개에서 36개로 늘어남에 따라 5위도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다. UEFA에서 매기는 각 협회 랭킹에서 2위 안에 들면, 5위팀까지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는 이탈리아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에 이어 3위에 위치하고 있고, 남은 시즌 유럽클럽대항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최종 결정된다. 그렇지만 토트넘이 변수 없이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자력 4강 진입이 필수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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