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당 1500원이 목전인 高환율도 LCC에 부담
앞서 에어부산과 에어로케이도 운항 노선 축소...티웨이, 비상경영 선포
14∼20일 세계 평균 항공유 가격, 전달 평균보다 106% 급등
중동 전쟁 영향으로 국제 항공유 가격과 환율이 급등하자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연달아 운항을 감축하거나 중단하는 등 비상경영에 나섰다.
이처럼 LCC들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는 항공유 가격 폭등으로 가중되는 비용 부담을 버터내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달러당 1500원이 목전인 원달러 환율도 LCC에는 큰 부담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집계에 따르면 지난 14∼20일 기준 세계 평균 항공유 가격은 전주 대비 12.6% 오른 배럴당 19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 평균과 비교하면 105.8% 급등한 수치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장거리 중심으로 노선을 운항하는 에어프레미아는 전날 다음달 20일부터 5월31일까지 인천∼로스앤젤레스(LA) 노선에서 총 26개 항공편을 운항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당초 에어프레미아는 해당 기간 88편을 운항할 예정이었지만 약 30%가 줄어든 62편만 운항키로 한 것. 다만,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당 항공편을 예약한 승객은 7일 이내 일정으로 1회 무료 변경하거나 수수료 없이 항공권을 전액 돌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23일에는 인천∼호놀룰루 노선 중 6개 항공편의 비운항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에어프레미아에 앞서 에어부산과 에어로케이를 비롯한 3개 LCC도 4∼6월 사이 국제선 운항을 일부 축소한 바 있다. 티웨이도 이달 재무 건전성과 유동성 확보를 이유로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또 투자 계획과 비용 구조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불요불급한 지출과 투자에 대해서는 일정을 조정하거나 집행을 보류하기로 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았지만 현재 운항 중인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 다른 미주 노선도 추가로 비운항을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항공사들에 비해 유가 급등 부담을 견뎌낼 자금 여력이 부족한 LCC들이 먼저 운항을 축소하는 모양새"라며 "유가의 고공행진이 지속되면 대형 항공사들도 운항 축소에 나설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