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추천 여행지

울산 울주군의 한 상수원 보호구역이 일정 기간 동안 일반 시민에게 개방된다. 통제된 구역이 공개되는 것은 드문 일로, 평소에는 들어갈 수 없는 장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곳은 수질 보호와 생태 관리 목적의 공간으로 제한적 공개가 원칙이다. 하지만 매년 여름, 특정 시기를 정해 탐방을 허용하고 있다. 특히 이번 개방 시기에는 대규모 연꽃 군락과 갈대밭이 동시에 만개해 계절적인 볼거리도 더해진다.
행사 참여에는 일부 조건이 붙고 탐방 인원에도 제한이 있다. 다만, 참가비가 없고 사전 신청만으로 참여할 수 있어 접근성은 높다. 생태해설사의 동행 해설도 제공돼 단순한 산책 이상의 체험이 가능하다.
여름철 도심 속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을 체계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기회로 주목된다.

올여름, 울산시가 공개한 생태 탐방 행사에 대해 알아보자.
회야댐 상류 생태습지 탐방
“울주 회야댐 상류 생태습지, 8월 14일까지 제한적 탐방 허용”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연꽃이 절정을 이루는 여름철을 맞아 회야댐 상류 생태습지를 시민들에게 한시적으로 개방하는 행사를 연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이번 개방은 회야정수사업소가 주관하며 오는 7월 15일부터 8월 14일까지 약 한 달 동안 ‘회야댐 상류 생태습지 탐방’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다.
해마다 여름철이면 연꽃이 피는 시기에 맞춰 진행되는 이 행사는 지역 내 상수원 보호구역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탐방은 울주군 웅촌면 대복동천로 269-67 일대를 출발점으로 하며 생태습지를 왕복으로 다녀오는 코스로 구성됐다. 총 3㎞ 구간을 걷는 방식으로 약 3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며 자연경관을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도록 도보로 운영된다.

탐방객과 동행하는 생태해설사는 탐방 과정 전반에서 해설을 맡는다. 탐방 구간은 숲으로 둘러싸인 자연환경과 더불어, 과거 통천마을이 있던 지역을 포함하고 있어 환경과 인문지리적 변화 모두를 관찰할 수 있다.
또 수질 개선을 목적으로 조성된 회야댐 생태습지의 조성 배경과 구조적 특징 등에 대한 설명도 이뤄질 예정이다.
탐방 인원은 수질 보호와 안전 관리 차원에서 하루 최대 100명으로 제한된다. 견학은 오전 8시 30분부터 시작되며 낮 12시 30분까지 운영된다. 정해진 시간 내에만 탐방이 가능하며 별도의 자유 탐방은 허용되지 않는다.
참여 자격은 초등학교 4학년 이상으로 제한되며 울산 시민뿐 아니라 타 지역 거주자도 신청할 수 있다. 사전 신청은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 홈페이지 또는 전화(052-229-6430)를 통해 가능하며 참가비는 전액 무료다.

탐방 대상인 회야댐 생태습지는 면적 약 5만㎡에 이르는 연꽃 군락지를 중심으로 조성돼 있으며 주변에는 12만 3천㎡ 규모의 부들 및 갈대 군락도 분포돼 있다.
이곳은 여름철이면 다양한 수생식물이 어우러진 장관을 이뤄 생태 탐방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 2012년 전국 최초로 상수원 보호구역 내 생태습지를 일반 시민에게 제한적으로 공개하기 시작했다. 이후 회야댐 생태습지는 매년 3천 명 이상의 탐방객이 찾는 생태교육 및 자연학습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