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지금 팔면 후회한다는데” 8월 주식시장, 전문가가 꺼낸 10년 전망
최근 국내 주식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분위기가 바뀌고 있습니다.
코스피가 15개월 동안 2,300선에서 9,100선까지 치솟은 뒤 5,600선 부근까지 밀리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보유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AI 반도체 상승장이 끝난 것 아니냐”는 공포가 커졌는데요.
그런데 김영민 토러스자산운용 대표는 한국경제 기고를 통해 이번 하락을 장기 AI 상승 과정에서 나타난 1차 조정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당장 주가가 흔들리는 모습보다 앞으로 7~8년 이어질 산업 변화를 먼저 봐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반도체 급락을 만든 네 가지 공포
이번 하락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이 갑자기 무너졌기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시장에서는 미국 빅테크의 막대한 AI 투자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의심하기 시작했고, 중국 반도체 기업의 추격과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까지 동시에 겹쳤습니다.
여기에 레버리지 상품과 헤지펀드의 강제 청산 물량이 나오면서 기업가치와 관계없이 주식을 팔아야 하는 상황도 발생했는데요.
전문가들은 이런 기계적인 매도가 반도체 대형주의 낙폭을 실제 업황보다 훨씬 크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빅테크는 오히려 AI 투자를 더 늘렸다
시장의 걱정과 달리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AI 인프라 투자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2분기 매출 2,006억 달러를 기록했고, AWS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7% 증가한 422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아마존은 연간 자본지출 계획도 기존 2,000억 달러에서 2,200억 달러로 높였는데요.
알파벳 역시 구글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대비 82% 증가한 248억 달러를 기록했고, 올해 자본지출 전망을 최대 2,050억 달러까지 올렸습니다. 막대한 투자로 잉여현금흐름이 적자로 돌아선 점은 부담이지만, 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투자 규모를 오히려 확대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결국 AI 데이터센터가 계속 늘어난다면 HBM과 서버용 D램을 공급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장기 수요도 쉽게 꺾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판단입니다.

과거 시스코의 첫 번째 조정과 닮았다
김영민 대표는 현재 반도체주 흐름을 1990년대 인터넷 확산기의 시스코와 비교했습니다.
당시 시스코도 장기 상승 과정에서 두 차례 40%가 넘는 급락을 경험했지만, 첫 번째 조정 이후 인터넷 투자가 다시 확대되면서 상승 흐름을 이어갔는데요.
현재 AI 시장 역시 이용자 수와 데이터 처리량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유료 서비스와 AI 에이전트·로봇·자율주행의 보급은 아직 초기에 가깝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과거 시스코와 지금의 반도체 시장이 완전히 같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이는 미래 주가를 보장하는 공식이 아니라 장기 기술 사이클에서 큰 조정이 반복될 수 있다는 비교 사례로 봐야 합니다.

8월에 확인해야 할 진짜 신호
전문가의 낙관론이 현실이 되려면 조건도 필요합니다.
우선 아마존과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 하이퍼스케일러가 자본지출을 계속 유지해야 합니다.
외국인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매도가 줄어들고 현물 매수로 전환되는지도 중요하죠.
마지막으로 HBM과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실제 실적과 현금흐름으로 연결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 세 가지가 유지된다면 이번 급락은 AI 상승 사이클의 종료가 아니라 과열을 식히는 중간 조정으로 기록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이 바라본 이번 폭락의 의미
김영민 대표는 이번 시장을 ‘공포가 기업 실적보다 앞서간 구간’으로 보고 과매도된 AI 인프라 주식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이는 한 자산운용 전문가의 시장 전망이며 증권가 전체의 확정된 결론은 아닙니다.
AI 투자 수익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글로벌 금리와 환율이 다시 불안해질 경우 반도체주의 변동성은 재차 확대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
8월 주식시장의 핵심은 단순히 코스피가 며칠 동안 반등하느냐가 아닙니다.
빅테크가 AI 투자를 계속 늘리는지, 외국인 매도 물량이 줄어드는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이 유지되는지를 함께 확인해야 하는데요.
전문가는 이번 급락을 AI 10년 사이클에서 등장한 첫 번째 큰 조정으로 판단했습니다.
과연 2026년 여름의 폭락이 상승장의 끝이었을지, 아니면 긴 AI 시대가 잠시 숨을 고른 순간이었을지는 앞으로 발표될 빅테크 투자와 반도체 실적이 결정하게 될 것 같습니다.
※ 이 글은 공개된 기사와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정보성 콘텐츠이며, 특정 종목이나 금융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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